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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테오젠(196170)의 주가 폭락으로 코스닥 지수 690선이 또다시 무너졌다. 시장에 퍼진 알테오젠 관련 악재성 정보가 아직 남아있는 영향이다. 코스피 지수는 오늘 ‘트럼프 수혜주’로 분류됐던 방산과 조선 업종 주가가 크게 흔들리며 하락하고 있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전날 밤 엔비디아 주가 하락으로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영향도 크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16분 현재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82포인트(0.84%) 하락한 691.01에 거래 중이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76포인트(0.11%) 오르며 상승 출발 했으나 이내 상승폭을 반납하고 음전했다. 코스닥 지수는 장중 한때 689.53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오전과 마찬가지로 외국인과 기관 투자가들의 쌍끌이 매도가 나타나고 있다. 외인과 기관들은 각각 2148억 원어치와 66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오전에 강한 상승세를 보였던 2차전지주가 오후 들어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날 현재 에코프로(086520)는 전 거래일 대비 1000원(1.27%) 오른 7만 9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 전장 대비 9.89% 오르기도 한 에코프로는 2차전지주는 개인과 외인들의 매도세가 강해지며 상승폭을 줄였다. 에코프로와 마찬가지로 이날 상승 출발한 에코프로비엠(247540)의 경우 오후 들어 하락(-1.06%) 전환했다. 마찬가지로 2차전지 업종인 엔켐 역시 주가가 전 거래일 대비 5.26% 하락 중이다.
바이오 업종 부진도 심상치 않다. 최근 들어 ‘지라시’에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알테오젠의 주가는 이날도 전 거래일 대비 10% 가까이 빠지며 추락 중이다. 이 외에 리가켐바이오(141080)(-4.94%), 휴젤(-3.21%), HLB(-2.44%) 등 줄줄이 하락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24포인트(0.60%) 하락한 2519.10에 거래 중이다.
코스피 시장에서도 외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도가 나타나고 있다. 외인과 기관은 각각 1071억 원어치와 2539억 원어치를 팔아 치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관련 수혜주로 분류되며 주가가 상승한 조선과 방산 업종이 부진한 양상이다. 한화오션(-3.97%), HD한국조선해양(-0.69%), HMM(-2.44%), 삼성중공업(-0.69%) 등 조선 업종 주가 대다수가 하락 중이다.
방산 업종은 하락 폭이 더 크다. LIG넥스원(079550)(-8.97%), 한화시스템(272210)(-9.47%), 풍산(103140)(-9.82%) 등 줄줄이 하락 중이며 현대로템(064350)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주가는 10% 넘게 빠지는 중이다/ 방산 업종은 이날 이스라엘이 헤즈볼라와의 휴전을 앞두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며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아울러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의 정부 효율화 수장으로 지명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국방 예산 감축을 암시하는 듯한 발언을 남기면서 투심은 더욱 얼어붙었다. 머스크는 25일(현지 시간) 자신의 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F-35 전투기는 너무 비싸고 복잡하지만 어느 것도 뛰어나게 잘하지 못하는 기체가 됐다”고 말했다. 시장은 이를 머스크가 F-35 관련 국방 예산을 삭감하려는 것으로 해석했다. 실제 세계 최대 방산업체이자 F-35 록히드마틴의 주가도 전날 밤 4% 가까이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