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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교사가 수업 중 학생과의 부적절한 채팅 내용을 실수로 공개해 물의를 빚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을 소개하며 해당 교사가 정직 처분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미 결혼해 자녀가 있는 장 모 교사는 이달 초 수업 중 교실 프로젝터에 채팅앱 '위챗'을 실수로 띄워 10대 고등학생과의 부적절한 대화 내용이 전체 학생들에게 공개됐다.
공개된 채팅에는 충격적인 내용이 담겨있었다. 한 학생이 "자기, 왜 울어요?"라고 묻자 장 교사는 가정 불화를 토로하며 남편을 원망하는 내용을 적었다. 이에 해당 학생은 "당신이 결혼했어도 그가 당신을 위해 무언가를 하게 했다는 말은 듣고 싶지 않다. 질투할 테니까"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학생이 "다음에 같이 살 때 내가 당신의 발을 씻겨주겠다. 나는 언제나 당신을 사랑할 것"이라는 노골적인 발언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학교 관계자는 "이번 사건을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다"며 "현재 상세한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해당 교사와 학생의 관계가 언제부터 시작됐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사건은 SNS를 통해 급속도로 확산되며 중국 사회에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전문가들은 "교사와 학생 간 부적절한 관계가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더욱 은밀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실제로 지난 7월 안후이성의 한 중학교에서도 50대 교사가 여학생에게 부적절한 애정 메시지를 보내 조사를 받은 바 있다.
한편 국제아동보호단체(ECPAT)는 2021년 보고서를 통해 "온라인 플랫폼이 미성년자 대상 성 착취의 새로운 통로가 되고 있다"며 "더욱 강력한 보호 장치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