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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묘가 할퀴었을 뿐인데…피 흘리다 숨진 주인, '이 병' 앓고 있었다

반려묘 발톱에 부상 입고 출혈로 사망
평소 '혈우병' 앓았던 것으로 밝혀져

  • 김규빈 기자
  • 2024-12-01 08:12:02
  • 기획·연재
반려묘가 할퀴었을 뿐인데…피 흘리다 숨진 주인, '이 병' 앓고 있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이미지투데이

러시아에서 50대 남성이 키우던 고양이에게 할큄을 당한 뒤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8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22일 드미트리 우킨(55)은 러시아 레닌그라드 지역의 키르시 지구에서 이틀 전 집을 나갔던 자신의 고양이를 집으로 데려오던 중 공격을 받았다.


고양이는 드미트리의 다리를 할퀴어 상처를 냈다. 당시 혼자 있던 드미트리는 이웃에게 전화해 “심하게 다쳤고 출혈이 멈추지 않는다”며 도움을 청했다.


이에 이웃은 경찰에 “친구의 정맥이 찢어져 다리에서 피가 난다”고 신고했다. 하지만 구조대원들이 도착했을 때 드미트리는 이미 숨져있었다. 다리에서 피가 많이 흐른 것을 보아 과다출혈로 인한 쇼크사로 파악됐다.


이웃은 “의료진이 도착하는 데 너무 오래 걸렸다”고 안타까워했다.


드미트리는 평소 당뇨병과 혈액 응고 장애인 혈우병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혈우병은 혈액 응고 인자가 없거나 부족해서 피가 나면 멈추지 않는 질환이다. 체외에서 피가 굳지 않아 작은 상처에도 과다출혈에 의해 위험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현지 경찰은 드미트리의 명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법의학 전문가에게 의뢰한 상태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X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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