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

HOME  >  정치  >  정치일반

홍준표 "그대는 아직도 어엿한 대한민국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

8일 페이스북 계정에 잇달아 글 올려
한동훈 대표 겨냥 "대통령 행세" 비판

  • 박경훈 기자
  • 2024-12-09 00:42:31
  • 정치일반
홍준표 '그대는 아직도 어엿한 대한민국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
홍준표 대구시장이 11월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인구와기후 그리고 내일' 정기포럼에서 '대구시 신산업 전환과 ABB 과학 행정'을 주제로 기조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죽을 때 죽더라도 그대는 아직도 어엿한 대한민국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이라고 했다.


홍 시장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글에서 "자업자득입니다. 그래도 힘내십시오"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나 홍 시장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서는 비판을 쏟아냈다. 홍 시장은 "윤통(윤석열 대통령)도 배신감에 치를 떨고 있을 것"이라며 "자기 손으로 검사로서 키우고, 자기 손으로 법무장관 깜(감)도 아닌거를 파격적으로 임명하고, 자기 손으로 쌩판(생판) 초짜를 비대위원장으로 임명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 애(한 대표)가 자기를 배신하고 달려드니 어찌 통탄하지 않겠는가?. (윤 대통령이 국정 운영을) 당에 위임한다고 했지, 언제 그 애에게 위임한다고 했나?"라고 반문했다.


또 "그 애가 헌법적 근거 없이 직무 배제한다고 발표하고, 마치 자기가 대통령인 양 행세하려고 하니 속이 터져 죽을 지경일 것"이라고 썼다.


홍 시장은 앞서 페이스북에 올린 다른 글에서도 한 대표를 향해 "그러지 말고 너도 내려오너라"고 했다. 홍 시장은 "이런 사태가 오게 된 건 초보 대통령과 초보 당 대표 둘이 반목하다가 이 지경까지 오게 된 것"이라며 "네가 어떻게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을 직무 배제할 권한이 있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탄핵은 오락가락하면서 고작 8표를 미끼로 대통령을 협박해 국정을 쥐겠다는 게 말이 되는 소리냐"면서 "대한민국 국민은 너한테 국정을 맡긴 일이 없다"고 공세를 이어갔다. 그러면서 "탄핵사태까지 왔으면 당연히 당 대표도 그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 박근혜 탄핵 때도 당 대표는 사퇴했다."며 "더 혼란이 오기 전에 너도 사퇴해라"고 했다.


또 "시건방지게 총선 때처럼 혼자 대통령 놀이하지 말라"며 "야당과 담합할 생각 말고, 사내답게 너가 사퇴하는 게 책임정치"라고 비판했다.


홍 시장은 또 다른 글에서는 보수 진영을 향해 “기죽지 말자”고 주장했다. 홍 시장은 "2017년 5월 탄핵 대선은 참담했다"며 "(당시) 한국 보수 진영은 궤멸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이번에 만약 윤통이 탄핵을 당하더라도 박근혜 탄핵 대선보다는 선거환경이 훨씬 좋을 것"이라며 "상대방은 비리 덩어리 후보이고, 그때처럼 보수 진영이 궤멸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또 "탄핵당하더라도 용병 윤통이 탄핵당한 것이고, 한국 보수 진영이 탄핵을 당한 게 아니다"라며 "우리는 용병 하나 선택을 잘못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XC

시선집중

ad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

[화제집중]

ad

이메일 보내기

보내는 사람

수신 메일 주소

※ 여러명에게 보낼 경우 ‘,’로 구분하세요

메일 제목

전송 취소

메일이 정상적으로 발송되었습니다
이용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