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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도 탄핵도 시스템 내 이벤트…채권 시장 영향 크지 않아”

[한화투자증권 보고서]
지난주 국채 금리 대부분 하락
盧·朴 때도 국내적 요인 영향↓

“계엄도 탄핵도 시스템 내 이벤트…채권 시장 영향 크지 않아”
지난 6일 채권금리. 자료=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

한화투자증권(003530)은 비상계엄 사태가 국고채 금리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면서 향후 강보합 장세를 전망했다. 비상계엄, 탄핵 등이 모두 현재의 국가 시스템 내에서 발생했거나 발생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보고서에서 “정치적 충격이 시장이나 국가 신인도에 충격을 주려면 사건이 그 국가의 시스템과 제도 바깥에서 발생하거나 재정과 경제와도 직접적인 연관성이 존재해야 한다”며 “2004년과 2016년 두 번의 탄핵 정국 때의 이벤트 전개 양상과 시장 금리 흐름을 보면 이번 이벤트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계엄도, 탄핵도 우리나라 사법 시스템이 규정한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이라며 “대통령은 계엄 선포 권한이 있고 국회는 탄핵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에 따르면 2004년 탄핵 정국은 약 두 달이었으나 국고채 금리 흐름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며 “정치 공방보다는 당시 통화 정책(기준 금리 인하 기대)에 주목하는 모습을 보였고, 8월 한국은행이 기준 금리를 인하하자 금리가 크게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또 2016년은 탄핵 정국이 석 달 정도로 당시 탄핵 직전 금리가 크게 상승했으나 김 연구원은 이에 대해 "국내 정치 재료가 아닌 해외 이슈, 트럼프 당선에 기인했다"며 “당시 대부분 국가 금리는 트럼프 대선 승리를 기점으로 가파르게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이번 계엄 사태 다음 날 시장은 우려 대비 평온했다”며 “장 초반 외국인이 3년 국채 선물을 순매도했지만, 장중 축소되기도 했고, 10년 국채 선물은 장 시작부터 마감까지 순매수세를 유지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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