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이 생산한 초고압케이블이 유럽으로 수출되고 있다. 사진 제공=대한전선

대한전선(001440)은 스웨덴 국영 전력청과 1100억 원 규모의 초고압 전력망 구축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스톡홀름 내 전력 수요 급증에 대비하기 위해 스웨덴 전력청이 수년간 추진해 온 사업이다. 스톡홀름 북쪽의 안네베르크 지역과 남쪽의 스칸스툴 지역을 420kV 초고압 전력망으로 연결하는 프로젝트다. 대한전선은 420kV급 케이블과 전력기기 등 관련 자재 일체를 공급하고 접속 공사와 시험 등을 수행한다.

420kV는 스웨덴에서 사용되는 지중 교류 케이블 중 가장 높은 전압이다. 대한전선은 기술력과 품질, 엔지니어링 역량, 프로젝트 관리 능력 등의 평가에서 우수한 점수를 획득하며 수주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이 수주를 통해 대한전선은 올해 미국과 아시아에 이어 유럽 시장에서도 성과를 거두게 됐다. 미국에서는 7200억 원 규모의 신규 수주고를 기록했다. 싱가포르에서는 8400억 원 규모의 초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대한전선은 3분기 말 기준 2조 3258억 원의 역대 최대 수주 잔고를 기록하고 있다. 4분기 연이은 계약으로 연간 수주 잔고는 더 확대될 전망이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영국, 독일, 네덜란드 등 유럽 주요 국가에서 성공적으로 프로젝트를 수행해 온 결과 까다로운 시장으로 손꼽히는 스웨덴에서도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할 수 있었다”며 “이번 계약으로 전력망 수요 확대가 지속 예상되는 유럽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는 동시에 더 많은 사업 기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