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이 17일 오전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유한양행(000100)이다. 그 뒤로는 삼성SDI(006400)와 이수페타시스(007660)가 이었다.

이날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주식 거래 고객 중 최근 1개월 간 투자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이 오전 11시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유한양행이었다.

유한양행은 이날 오전 11시 15분 기준 4000원(3.38%) 떨어진 11만4400원에 거래 중이다. 초고수들은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유한양행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금리 인하 속도가 늦춰질 것이라는 관측과 함께 유한양행 등 바이오 업종 주가는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이에 저가 매수 심리에 불이 뭍은 것으로 보인다. 유한양행 주가는 이달 들어 약 20% 하락했다.

2위는 삼성SDI다. 삼성SDI도 같은시각 4.18% 하락 중이다. 삼성SDI는 지난 3거래일 간 강세를 보이다가 이날 25만 원선을 위태롭게 지키고 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배터리 소재에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자 주가가 약세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 초고수들은 펀더멘털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해 삼성SDI 주식을 사들이는 것으로 분석된다.

3위는 이수페타시스다. 이수페타시스는 5500억 규모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강행하며 최근 주가가 급락했다. 금융감독원의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에도 불구하고 정정 증권신고서를 제출하자 투자 심리가 냉각된 것이다. 다만 이날 소액주주연대가 유증 철회를 요청하는 공문을 제출하며 주가가 4%대 상승중이다. 소액주주연대는 주주행동 플랫폼 '액트'를 통해 이수페타시스 지분 5.56%(350만7727주, 12월13일 기준)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순매도 1위는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020150)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한미반도체(042700)와 파마리서치(214450) 등 순이었다.

전거래일 순매수는 HD한국조선해양(009540)과 삼성E&A(028050), 오리온(271560) 등 순으로 나타났다. 순매도 상위는 비보존제약과 KB금융(105560), 에스오에스랩(464080) 등이었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사 고객 중에서 지난 1개월간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의 매매 종목을 집계해 실시간·전일·최근 5일 기준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상에서 공개하고 있다. 이 통계 데이터는 미래에셋증권의 의견과 무관한 단순 정보 안내이며 각각의 투자자 개인에게 맞는 투자 또는 수익 달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또 테마주 관련종목은 이상 급등락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