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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사율 52%, 대유행 초읽기"…조류 인플루엔자 첫 중증환자에 美 '공포'

'치사율 52%, 대유행 초읽기'…조류 인플루엔자 첫 중증환자에 美 '공포'
조류인플루엔자 백신. AP연합뉴스

미국에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H5N1)에 걸린 중증 환자가 처음으로 발생했다.


18일(현지시각)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날 루이지애나주(州) 한 환자가 H5N1에 걸려 입원했으며 심각한 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65세 이상의 고령 환자인 데다가 기저 질환을 앓고 있어 더 위중한 상태로 전해졌다.


CDC는 이 환자가 사유지에서 기르다 병들거나 죽은 가금류에 노출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접촉한 가금류가 상업용은 아니며 젖소나 관련 식품에 노출된 적도 없다고 당국 관계자는 전했다. 다만 환자의 구체적인 증상 등에 대해서는 답변을 거부했다.


이번에 검출된 ‘D.1.1′ 바이러스는 이전 미국의 젖소와 일부 가금류, 이와 접촉한 사람에게서 나온 바이러스 ‘B3.13′과는 다른 유형이다.


최근 캐나다와 미 워싱턴주에서 보고된 인간 감염 사례나, 과거 미국에서 있었던 야생 조류·가금류 관련 바이러스와 같은 유형으로 조사됐다.


올해 미국에서는 지난 4월 이후 현재까지 61명의 H5N1 발병 사례가 보고된 가운데 바이러스가 수백 곳의 낙농장으로 확산해 사람에게까지 전염된 경우들이다. 이번 루이지애나 환자가 나오기 전까지는 모두 가벼운 증상만 보였고 아직 사람 간 전염 사례는 나오지 않았다.


한편 이날 캘리포니아주는 H5N1 확산에 대응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 지역에서는 아직 중증 환자가 나오지 않았지만 올해 보고된 61건 중 34건이 발생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던 곳이기 때문이다. 특히 일부는 여전히 감염원이 파악되지 않은 상황이라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조류 인플루엔자는 흔히 ‘조류 독감’으로 불리는 급성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야생 조류에게서 먼저 발생해 철새를 통해 대륙 간 이동을 하고, 닭·오리 등 가금류가 철새와 접촉해 감염된다. 고병원성인 H5N1은 변이가 빠르고 다른 동물에게도 쉽게 전이되는 특성을 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H5N1이 사람에게서 사람으로 전염된 사례는 없지만 동물에게서 사람으로 옮겨진 경우는 많다. 베트남 등 동남아에서는 사망 사례가 종종 보고되기도 한다. WHO에 따르면 인간이 조류 인플루엔자에 걸렸을 때 사망률은 52%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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