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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시민 최대 관심사인 송도유원지 개발사업이 결국 ‘반쪽짜리’로 전락했다. 개발부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영건설의 부지가 제외됐기 때문이다. 개발계획에 포함된 중고차수출단지 부지의 이전 계획도 제대로 마련돼 있지 않아 향후 진통이 예상된다.
인천시는 19일 송도유원지 일원 263만3903㎡을 대상으로 한 ‘송도유원지 르네상스’ 마스터플랜을 발표했다.
이번 마스터플랜은 스포츠 콤플렉스, 해변 친수공간 등을 조성해 송도유원지를 글로벌 복합문화 허브시티로 탈바꿈시키는 것이 주요 골자다. 시민들에게 여가 공간을 확충하고, 친환경 주거단지를 조성해 송도유원지의 역사적 정체성과 추억을 되살리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번 계획에는 당초 개발부지의 40%(103만7377㎡)를 차지한 부영건설 부지는 제외됐다. 시는 당초 이곳을 ‘ㅁ’자 친수도시로 만드는 워터프런트 사업과 연계할 계획이었다. 워터프런트와 같은 수변시설을 활용해 친수공간으로 되살려 옛 송도해수욕장 추억을 시민에게 돌려준다는 구상이었다.
이를 위해 시는 최근까지 부영건설 측과 협상을 벌였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이에 시는 부영 부지를 제외한 곳을 우선 개발하기로 계획을 바꾸었고, 결국 개발 규모가 확 줄어들게 됐다.
중고차수출단지 이전 문제도 난항이 예상된다. 당초 인천시는 송도유원지 내 중고차수출단지를 인천 중구 남항 역무선 항만배후부지로 이전한뒤 중고차 수출 클러스트를 조성하는 스마트오토밸리 사업을 추진하려 했다. 하지만 이 사업에 참여한 민간사업자가 자금난에 빠져 무산 위기에 처했다. 중고차수출단지 이전이 늦어지면 송도유원지 개발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밖에 없다.
이에 대해 황효진 시 글로벌도시정무부시장은 “중고차수출단지는 6개월마다 토지주와 수출사업자가 계약을 체결하는 구조이기에 큰 문제 없이 해결될 것으로 본다”며 “부영건설도 결과적으로는 참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