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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스퀘어(402340) 자회사인 티맵모빌리티가 택시 호출 플랫폼 기업 ‘우티(UT)’의 보유 지분 전량을 우버에 매각한다. 거래가 완료되면 우티는 우버의 100% 자회사로 편입된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티맵은 19일 이사회를 열고 우티 지분 49%를 우버에 약 569억 원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처분 예정일은 2025년 5월 30일이다. 사업구조 재편과 경영 효율화 목적이다. 우티는 2021년 4월 티맵모빌리티와 우버가 각각 49%, 51%를 출자해 설립됐다.
이번 우티 지분 매각으로 티맵의 재무구조는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우티는 2021년 398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2022년 512억 원, 2023년 568억 원으로 적자폭이 확대되는 추세였다. 택시 호출 시장의 경쟁 심화로 프로모션 비용 지출이 컸던 탓이다.
실제로 티맵은 우티 설립 이후 약 1300~1400억 원 가까이 자금을 쏟아부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우티 지분 매각으로 추가 수혈에 대한 부담을 덜게 됐다.
티맵은 앞으로 수익성 중심 사업구조 개편에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앞서 SK스퀘어 역시 올 3월 주주총회를 통해 정보통신기술(ICT) 포트폴리오의 수익기반 강화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우티 지분 매각과 함께 자회사인 ‘서울공항리무진’ 등에 대한 매각을 진행하고 있는 것도 사업 재편 노력 중 하나다. 또 법인대리운전 서비스 자회사인 굿서비스 매각 작업도 진행 중이다.
티맵은 이 앞으로 운전점수,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광고 등 수익성이 높은 데이터 사업에 힘을 실을 방침이다. 이를 통해 내년 상각전영업이익(EBITDA) 흑자 전환을 달성하는 게 목표다.
SK스퀘어도 티맵을 포함한 여러 자회사가 보유한 비핵심 자산 유동화 작업을 적극적으로 돕겠다는 계획이다. 또 몇몇 자회사에 대해선 지분 매각도 검토 중이다. 실제로 SK스퀘어는 출범 이후 SK쉴더스와 나노엔텍을 매각한 데 이어 SK플래닛 지분 일부를 처분하고 크래프톤 투자 수익을 실현하는 등 성과를 거둔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