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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물품에는 고무 패킹이 돼 있어 장애인도 흠집 등이 생길 걱정 없이 세차를 할 수 있습니다.”
서울시립장애인생산품판매시설은 지난 19일 서울 중구 디지틀조선일보 국제교육센터에서 ‘2024 장애인직업재활시설 신규 아이템 설명회’를 열었다.
장애인시설사업의 상당수는 소규모 임가공 작업에 집중돼 생산품의 다양성이 부족하고, 시장 변화에 대응이 어려운 편이다. 고부가가치 업종으로 확대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시점. 이에 새로운 아이템을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한 자리가 마련된 것이다.
이날 설명회에는 △킹카워시(출장세차 창업 서비스) △오티스타(자폐인 디자이너가 디자인한 상품을 판매, 제작, 전시)가 각각 자신들의 사업에 관한 설명에 나섰다. 이들은 각자 장애인에게 적합한 일자리임을 설명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발표가 끝나자 설명회를 찾은 30여 명의 직업재활시설 관계자들의 질문이 이어졌다.
청각 장애인 2명과 절단 장애인 4명의 창업을 도운 킹카워시에는 청각 장애인의 경우에는 어떻게 교육했으며, 청각 장애인 창업주가 사용자와 어떻게 소통하는지에 관한 질문이 나왔다.
홍지훈 킹카워시 대표는 “소리가 자막화되는 서비스를 발견해 암밴드를 차고 소통하며 교육했다”며 “사용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은 주로 애플리케이션으로 이뤄져 직접 하시고, 종종 걸려오는 전화는 본사에서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티스타에는 “자폐인의 경우 자기가 좋아하는 것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는데 디자인에 어려움은 없느냐”는 질문이 나왔다. 박혜성 오티스타 이사는 “동물에 꽂힌 디자이너가 있는데 빌딩, 마을 등 다양하게 요청해서 그려보게 하고 있다”며 “디자이너로서의 역량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상익 서울시립장애인생산품판매시설 원장은 “장애인에게 적합한 일자리인지, 규모화가 가능한지, 협업할 시 기업에는 어떤 이점이 있을지를 중점적으로 봤다”며 “관계자들이 관심을 보이는 아이템이 있으면 우리 시설에서 컨설팅 등으로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