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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정당 지지도 차이가 두 배로 벌어졌다. 차기 대권 주자 선호도를 묻는 질문에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37%를 얻으며 경쟁 후보군을 압도했다.
한국갤럽이 20일 발표한 12월 3주차 정례 여론조사(17~19일, 만 18세 이상 국민 1000명 대상)에서 민주당의 정당 지지도는 48%를 기록했다. 지난주보다 8%포인트 오른 것으로, 윤석열 정부 출범 이래 최고치다.
국민의힘은 지난주와 같은 24%를 유지했다. 조국 전 대표의 실형 선고가 확정된 조국혁신당은 4%포인트 하락한 4%에 머물렀다. 개혁신당은 2%,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21%로 나타났다.
8년 전 박근혜 탄핵 정국과 비교하면 여당 지지도의 낙폭이 크지 않다는 게 한국갤럽 측의 설명이다. 2016년 당시 여당이던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은 30% 안팎을 기록하던 정당 지지도가 국정농단 사태 이후 12%까지 하락했다.
자유응답으로 진행된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를 묻는 조사에선 이재명 대표가 지난주보다 8%포인트 오른 37%를 기록했다.
여권 내 유력 경쟁자였던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대표직 사퇴 이후 5%(전주 대비 6%p↓)까지 지지도가 떨어졌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정치를 이어가는 홍준표 대구시장(5%)과 같은 수치다.
구속 수감되며 피선거권이 박탈된 조국 전 혁신당 대표는 3%, 오세훈 서울시장·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은 2%,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1%였다. 탄핵 정국에서 가장 많은 주목도를 받은 우원식 국회의장도 1%의 지지를 얻었다.
탄핵소추안 가결로 직무가 정지된 윤 대통령에 대한 국정수행 지지도 평가는 진행되지 않았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 번호를 무작위 추출해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5.5%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