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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공개(IPO) 시장이 위축되면서 공모주 펀드 자금이 최근 3개월간 4500억 원넘게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4일 종가 기준 하루 동안 공모주펀드 156개에서 269억 원이 빠져나갔다. 최근 1개월 동안은 2105억 원, 최근 3개월간 4572억 원이 감소했다. 지난 10월 이후 상장한 기업 30개(스팩 상장 제외) 중 18개가 상장일 당일 종가가 공모가를 밑도는 상황이 이어지면서다.
IPO 시장이 부진한 원인으로는 올 상반기 시장 활황에 따른 공모가 고평가 문제와 전반적인 국내 증시 부진 등이 꼽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 정책으로 수출 둔화가 더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 계엄과 탄핵 등으로 내수 경기 침체도 현실화했다. 이에 증시 부진에 따른 IPO 시장 침체가 더 극심해졌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내년 기준금리 인하 속도 조절을 예고한 점도 악재다. 금융투자 업계 관계자는 “대형 IPO 종목의 부재도 공모주 펀드 수익률이 정체되는 요인”이라며 “중소형 IPO도 상장 유사 기업의 주가 하락으로 공모가의 상대적 투자 매력이 저하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