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

HOME  >  사회  >  전국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 상대로 ‘호객·폭리’ …악덕 장례식장 '요지경'

광주광역시, 관내 23곳 대상 공문 발송
장례비용 과다 청구·가격인상 자제 요청
경찰, 희생자 비방글·영상 144건 수사중

  • 광주=박지훈 기자
  • 2025-01-07 15:54:55
  • 전국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 상대로 ‘호객·폭리’ …악덕 장례식장 '요지경'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열흘째인 7일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 주차장에 희생자들이 남겨둔 차량과 유가족·수습 관계자들의 차량이 주차돼 있다. 국토교통부는 주차장에 방치된 희생자들의 차량을 견인해주는 지원책을 운영 중이다. 무안=연합뉴스

전남 무안 제주항공 참사 이후 희생자가 가장 많은 광주광역시(179명 중 85명)에서 일부 장례식장들이 유가족을 대상으로 부당한 요금청구 등 호객행위를 일삼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자체는 이 같은 사실을 인지하고 관내 장례식장과 각 자치구에 거래 관행에 대한 지도·감독을 강화할 것을 지시했다.


7일 광주광역시에 따르면 시는 관내 23개 장례식장을 대상으로 이달 5일 공문을 발송했다. 시가 장례식장에 보낸 공문에는 “유가족을 대상으로 부당한 요금청구 및 프리미엄 상품 진행 강요 등이 진행된다는 민원이 발생하고 있다"며 “관내 장례식장에선 장례비용을 초과해 청구하거나 특정상품(고가의 프리미엄) 판매를 강요하는 행위 등의 사례가 없도록 주의하고, 가격인상을 자제해 주기 바란다”는 내용이 담겼다.


공문 발송 배경은 유가족들이 일부 장례식장에서 불필요한 고가 상품을 강매하거나, 특정 상조업체만 이용하도록 강요하는 있다는 민원을 제기하면서다. 이에 광주시는 구체적인 피해 사례를 확인 중이다.


전라남도 역시 이 같은 유사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22개 전 시·군 담당자와 관내 126개 장례식장에 공문 발송 등 대책 마련을 강구하고 있다. 전남도의 한 관계자는 “슬픔과 고통의 나날을 보내고 있는 유가족들을 대상으로 장례식장 폭리는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며 "피해 사례가 나올 시 즉각 행정처분 등 강력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과 희생자를 비방하는 사이버 게시글·영상 144건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국 시도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사고 희생자, 유가족을 비방하는 악성 게시물을 비롯해 허위 사실을 생성하고 확산시키는 유튜브 채널에 대한 수사도 확대하고 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XC

시선집중

ad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

[화제집중]

ad

이메일 보내기

보내는 사람

수신 메일 주소

※ 여러명에게 보낼 경우 ‘,’로 구분하세요

메일 제목

전송 취소

메일이 정상적으로 발송되었습니다
이용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