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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181710)이 흩어진 인공지능(AI) 개발팀을 통합하고 새로운 인력을 충원하며 AI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NHN이 AI 사업에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네이버와 카카오(035720) 도 AI 수익화에 대한 의지를 보이고 있어 플랫폼 업체 간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8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NHN은 최근 AI 전담 조직인 AI 기술랩 산하에 ‘비전&거대언어모델(LLM)팀’을 신설했다. 기존 얼굴인식 AI 등을 연구하던 컴퓨터 비전팀과 소형언어모델팀 등 조직 내 흩어져 있던 AI 인력을 한 데 모아 시너지 효과를 노린 것이다. 여기에 현재 AI 연구개발(R&D) 인력을 채용하고 있는 NHN은 향후 비전&LLM팀 등 AI 개발 역량을 더 확대할 예정이다. 앞서 NHN은 지난해 자회사 NHN클라우드에 있던 AI 조직을 본사로 통합하고 대표 직속 부서로 통합하는 등 AI 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NHN은 자체 소형언어모델(sLM)을 개발한 후 게임, 클라우드, 간편결제 등 자사 서비스에 AI를 접목시킨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실제로 최근 자회사 NHN두레이가 선보인 협업툴 ‘두레이 AI’에는 AI가 자동으로 복잡한 메일 내용을 요약하는 등의 기능이 들어갔다. 여기에 차후 NHN은 대외적으로 sLM에 대한 수요가 있는 사업에 수주를 하는 식의 방향도 고려하고 있다. NHN 관계자는 “사내 시스템에 AI를 접목시키는 한편 외부적으로도 자체 개발한 sLM에 대한 수요가 있다면 그에 대한 사업을 전개하는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NHN뿐만 아니라 올해 네이버와 카카오도 AI 기술을 서비스 전반에 접목해 수익화에 본격 나설 예정이다. 네이버는 검색과 커머스, 콘텐츠 등 모든 서비스에 AI를 결합하는 ‘온 서비스 AI’ 전략을 추진할 예정이다. 동시에 카카오도 AI 메이트 ‘카나나’ 정식 출시를 통해 기업소비자간거래(B2C) 시장에 발을 들인다.
아울러 국내 AI 시장 규모도 점차 확대될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IDC에 따르면 국내 AI 시장 규모는 지난해 3조 662억 원에서 오는 2027년에는 4조 4636억 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