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3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한국 헌정사 첫 현직 대통령 신분으로 구속된 가운데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대통령이 처음 공언한 것처럼 책임을 지고 협조하는 길을 택했더라면 이런 결과는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현직 대통령의 구속은 법 앞의 평등이라는 가치가 구현된 중요한 결과물이지만, 한편으로는 대한민국 정치의 실패"라며 이렇게 적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대통령 임기 내내 망상에 가까운 이야기를 하는 유튜브에 영향받고, 극단적 조언을 하는 주변에 휘둘리던 것이 이번 탄핵 국면에서도 마찬가지였다"고도 했다.
이 의원은 이어 "정당한 영장집행을 물리력으로 저지하거나 미국이 도우러 온다느니 하는 가짜뉴스로 버티는 것은 분명하게도 길이 아니었음에도, 그 길이 있다고 크게 떠들던 사람들이 슈퍼챗으로 돈은 벌었겠지만 거기에 휘둘린 사람들은 이제 씻을 수 없는 과오를 저지르게 됐다"고 상황을 짚었다.
아울러 이 의원은 "어떤 경우에도 폭력이 이 상황에서의 해결책 또는 대안일 수 없다"며 "백골단을 국회 기자회견장에 들여서 추켜올릴 때부터 예고된 불행"이라고도 했다.
여기세 덧붙여 이 의원은 “마음이 무겁다”며 "계엄에 폭력에, 이 오명을 어떻게 딛고 보수진영의 새로운 비전을 구축하는가"라고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