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송재익 캐스터.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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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BS의 한일 월드컵 대회 중계를 맡은 송재익(왼쪽) 캐스터와 신문선 해설위원.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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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중계로 유명한 송재익 전 스포츠캐스터가 18일 오전 5시께 별세했다고 유족이 전했다. 향년 83세.
1942년 4월 서울에서 태어난 고인은 1968년 우석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다. 1970년 문화방송(MBC) 아나운서로 방송을 시작해 초기에는 복싱 중계를 맡았다. 1986년 멕시코 월드컵부터 2006년 독일 월드컵까지 6회 연속 월드컵 본선 경기를 중계했다. 특히 축구 해설가인 신문선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스포츠기록분석학과 초빙교수와 콤비로 활약하며 대중적 인기를 누렸다. 특히 1997년 9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프랑스 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 한일전 ‘도쿄대첩’ 당시 이민성 선수가 후반에 극적인 역전골을 넣자 “후지산이 무너지고 있습니다”라는 멘트를 해 화제가 됐다.
1999년 2월 MBC에서 명예퇴직한 뒤 2000년 SBS 스포츠 채널로 옮겼다. 2002 한일 월드컵 대회를 앞두고 지상파 중계를 맡아 2001년 SBS로 옮긴 신문선 씨와 함께 월드컵 중계를 맡았다. 2014년 채널A 여자 복싱 중계를 맡기도 했다. 2019년 K리그 개막을 앞두고 프로축구연맹 직영으로 K리그2를 중계하면서 현장에 복귀했다. 2020년 11월 21일 K리그2 27라운드 서울 이랜드 FC 대 전남 드래곤즈전까지 78세의 나이로 ‘현역 최고령 스포츠 캐스터’로 활약했다. 2020년 현장에서 완전히 물러난 뒤에는 가족과 시간을 보내왔다. 유족은 딸 소담 씨와 아들 송걸 씨 등이 있다. 빈소는 이대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