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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내달 초 국내 4대 그룹(삼성·SK·현대차·LG) 총수들과 만나 통상 이슈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정부에 따르면 총리실은 미국발 관세전쟁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한 권한대행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의 회동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시점은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상호관세 발표를 예고한 내달 2일(현지 시간) 직후가 될 가능성이 크다. 총리실 관계자는 “다음 주 중 개최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 권한대행은 이 자리에서 고율 관세를 포함해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기업들이 겪는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대응 방향을 논의할 예상된다. 총수들은 반도체, 자동차, 2차전지, 가전 등 각 산업별 고충, 경제 상황에 대한 진단 등을 전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민관이 함께하는 ‘경제안보전략 태스크포스(TF)’를 통해 미국 관세 정책 등 대외 불확실성에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끌었던 ‘대외경제현안 간담회’를 격상한 것으로 민간 전문가와 재계 인사들도 참여한다.
한 권한대행은 전날에도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국내 경제단체장들을 만나 관세전쟁의 파장과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한 권한대행은 “안정적인 경영 활동과 투자를 지원하기 위해 기업인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필요한 조치를 신속히 취하겠다”며 “국익과 산업을 지키는 데 모든 역량을 쏟겠다”고 밝혔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인 최 회장은 “민간 차원에서 한미 협력 방안을 제시하고 경제협력 논의의 물꼬를 텄다”며 “정부 차원에서 대미 외교 채널 협상을 본격 가동할 때”라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