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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코의 자회사인 현대중공업파워시스템이 중국 산둥성 옌타이시 펑라이에 신설한 대규모 보일러 및 HRSG(배열회수보일러) 공장의 준공식을 지난 3월 21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현대중공업파워시스템과 중국 합작 파트너인 빙윤그룹의 주요 임원진을 비롯하여 글로벌 발전설비 공급업체인 Macchi, NEM, JC(John Cockerill), NE(Nooter Eriksen), VPI(Vogt Power International), AC Boilers, 비에이치아이(BHI) 등에서 약 200여 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새롭게 준공된 펑라이 공장은 대형화되는 발전설비 시장의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현대중공업파워시스템과 빙윤그룹이 공동으로 투자한 프로젝트로, 2023년 12월 현대빙윤중공(펑라이) 유한회사의 법인 설립 이후 약 3억 위안(약 580억 원)을 투입하여 97,236㎡ 규모의 부지에 조성되었다. 이 공장에서는 HRSG, 발전 및 산업용 보일러, 순환유동층(CFBC) 보일러 등을 생산하게 되며, 향후 2단계로 약 2억 위안(약 390억 원)을 추가로 투입해 86,580㎡ 규모로 시설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파워시스템은 이미 2004년 옌타이에 최초로 합작 공장을 설립하고 연간 약 6만 톤 규모의 HRSG와 보일러를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바 있다. 이번 펑라이 공장의 완공을 계기로 기존 공장과의 선후행 공정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여 연간 생산량을 최대 8만 톤까지 늘려 글로벌 수주 경쟁력을 한층 강화했다.
준공식에 참석한 미코의 전선규 회장은 축사를 통해 “HPS Yantai를 옌타이에서 가장 좋은 기업으로 만들어 나가자”며 “5년 후 옌타이 시민들이 최고의 기업으로 자연스럽게 HPS Yantai를 언급할 수 있도록 모든 구성원이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HRSG는 LNG 복합화력이나 열병합발전소의 핵심 설비로 가스터빈에서 발생하는 고온 배기가스를 활용해 추가적인 전력을 생산하는 필수 장비다. 고효율의 에너지 회수와 친환경적 특성을 동시에 갖추고 있어 글로벌 에너지 전환 시대에 기술적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 Maia Research는 HRSG 시장이 2024년 약 9억 6,255만 달러 규모에 이르며 이후 연평균 4.67%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친환경 에너지 수요 증가와 전 세계적인 탄소중립 정책의 확산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현대중공업파워시스템은 최근 글로벌 발전설비 프로젝트에서 연이어 성과를 내고 있다. S-Oil 울산 신규 열병합발전소 프로젝트에서도 핵심 기자재인 HRSG 공급 계약을 체결하였으며, 두산에너빌리티로부터 수주한 사우디 아람코의 ‘Jafurah Cogeneration Phase 2’ 프로젝트에서 Reserve Auxiliary 보일러를 공급하며 중동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는 등 대형 프로젝트 수주를 잇따라 달성하고 있다.
또한 국내 바이오매스 발전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전북 정읍시의 21.9MW급 바이오매스 발전소 건설 프로젝트에서 코오롱글로벌과 계약을 체결하고, 바이오매스 CFBC 보일러 설계·제작·시운전 등 전반적인 기술 공급을 담당하며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역량을 확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파워시스템은 이번 펑라이 공장 준공을 기반으로 글로벌 발전설비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하고, 고효율 친환경 발전 솔루션 공급자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한편, 현대중공업파워시스템은 지난해 12월 미코 그룹에 편입되었으며 현재 모회사인 미코와 함께 부산 기장군에서 지하공간을 활용한 친환경 자원순환형 플랜트 및 WtE(Waste-to-Energy)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또한 계열사인 미코파워와 협력하여 국내외 에너지&환경(E&E) 분야에서 친환경 에너지 기술을 확보하고, 탄소중립 및 순환경제 시대에 맞춰 핵심 경쟁력을 더욱 높여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