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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스&] 스마트폰에 눈 뜬 '디지털 시니어' 주목하라

■대한민국이 열광할 시니어 트렌드 (고려대학교 고령사회연구원 지음, 비즈니스북스 펴냄)

[북스&] 스마트폰에 눈 뜬 '디지털 시니어' 주목하라


한국은 2024년 65세 이상 인구가 20%를 넘어서면서 초고령 사회로 진입했다. 일본은 이미 2005년에 초고령 사회가 됐다. 20년 전까지만 해도 일본이 진입한 초고령 사회는 암울했다. 그러나 이제 시니어에 대한 인식은 사뭇 달라졌다. 20년 전 65세와 현재의 65세는 완전히 다른 경험을 한 세대의 시니어이기 때문이다.


신간 ‘대한민국이 열광할 시니어’는 시니어를 의료, 요양, 간병 등의 서비스가 필요한 소비자로만 판단할 경우 ‘실버 마켓’의 잠재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그러면서 “디지털 시니어의 욕망을 깨닫지 못하는 기업은 미래 시장의 기회를 결국 놓치게 될 것”이라며 초고령 사회의 뉴노멀을 주도할 ‘디지털 시니어’의 등장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1970년대 전후에 태어난 세대는 개인용 컴퓨터(PC)와 인터넷을 처음으로 경험한 시니어 세대로 스마트폰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도 능숙하게 다룰 줄 안다. 어쩌면 MZ세대보다 경제적으로도 시간적으로도 여유가 있고, 문화와 소비에 탐닉한 첫 세대 답게 자신의 삶을 적극적으로 즐기고자 하는 욕구가 강해 잠재력이 큰 소비자들이기도 하다. 책은 특히 역사상 가장 자유롭고 풍요로우며 독립적인 1970년대생들을 ‘디지털 시니어’라고 명명하며 이들이 본격적으로 노년에 진입하는 2030년대를 기점으로 시니어 비즈니스의 상식은 완전히 바뀔 것이라고 전망한다.


책은 디지털 시니어의 특성과 행동 패턴을 라이프스타일, 소비, 금융, 건강, 여가, 스타일, 커뮤니티 등의 키워드별로 살펴보며, 기회를 먼저 알아보고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들의 사례를 소개한다. 시니어의 모바일 쇼핑 증가에 대응하는 유통의 옴니채널 전략, 인공지능(AI)과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등 신기술을 적용한 상품과 서비스의 사례, 요즘 시니어들의 니즈를 저격하며 호응을 이끌어낸 국내외 기업과 브랜드의 마케팅, 시니어의 디지털 접근성을 높이는 개인화 전략과 유니버설 디자인 트렌드 등에 대해서도 다룬다. 이에 더해 건강, 패션, 뷰티, 금융, 여행, 자기계발, 주거, 엔터테인먼트 등 시니어 비즈니스의 다양한 분야에서 새롭게 떠오르는 기회를 상세히 분석하고 기업들이 이를 전개해 나가는 데 있어 고려해야 할 사항들을 통찰력 있게 전달한다.


앞으로 시니어 비즈니스는 다각도로 분화하고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다. 시니어들의 사회 참여와 자아 실현을 돕는 서비스를 비롯해 세대 간 소통을 촉진하는 플랫폼이 주목받고 ‘나이답기보다 나답고 싶어 하는’ 시니어들의 개별적인 취향과 선호도를 반영한 서비스, 건강과 웰빙에 초점을 맞춘 제품,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혁신적인 솔루션,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큰 손으로 떠오르고 있는 시니어 팬덤 등이 발전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1만 8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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