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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 오픈 3일만에 매출 1000만 원을 넘겼습니다.”
프랑스 국민 패션 브랜드로 불리는 ‘에이글(AIGLE)’이 한국 소비자들을 맞이한다. 롯데홈쇼핑이 독점 판권을 확보한 후 처음으로 롯데백화점 잠실점에 정식 매장을 오픈하면서다.
이번 정규 매장은 에이글만의 자연주의적 감성을 오롯이 담아낸 판매 공간으로 완성됐다. 매장 곳곳에는 브랜드의 정체성을 살린 따뜻한 색감과 친환경적인 인테리어들이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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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홈쇼핑은 지난해부터 해외 패션 브랜드 판권을 인수해 국내에 유통하는 신사업을 본격적으로 전개해왔다. 홈쇼핑 판매 목적이 아닌 국내 패션 전문몰, 편집숍 등 쇼핑 플랫폼에 유통하는 형태다. 이를 위해 롯데홈쇼핑은 국내 론칭 이력이 없는 글로벌 브랜드를 발굴해 국내에 정식으로 선보여왔다. 이탈리아 친환경 브랜드 ‘우프웨어(WOOPWEAR)’를 시작으로, 프랑스 감성을 담은 시계 브랜드 ‘랩스(LAPS)’, 레인웨어 브랜드 ‘플로트(FLOTTE)’ 등 현재까지 국내에 들여온 해외 브랜드만 모두 7개에 달한다.
이 가운데 가장 심혈을 기울인 브랜드가 바로 ‘에이글’이다. 172년 역사를 자랑하는 프랑스 기능성 캐주얼 브랜드 에이글은 ‘프랑스 국민 브랜드’로 불릴 만큼 현지에서 인기가 높다.
대표 상품은 장인이 수작업으로 제작하는 천연 고무부츠와 아웃도어 웨어다. 2022년에는 디자이너 브랜드 ‘에뛰드 스튜디오(Etudes Studio)’와 협업해 리뉴얼되면서 해외 시장에서도 젊은 층으로부터 각광받는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에이글은 한때 국내에서 운영된 적 있었지만, 금방 철수하면서 한국에선 찾아보기 힘든 브랜드가 됐다. 그러다 작년 9월 롯데홈쇼핑이 독점 판권을 확보하면서 다시 국내 시장에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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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홈쇼핑은 지난해 미래 성장을 위한 신사업의 일환으로 에이글의 국내 독점 판권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6개월 동안 잠실 롯데월드타워점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면서 아티스트 협업 한정판 러버부츠와 다양한 의류 컬렉션을 선보였다. 이에 대해 최욱진 롯데홈쇼핑 브랜드개발랩(Lab) MD는 “월평균 방문자 수가 50% 이상 증가하며 브랜드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한 결과, 롯데백화점 잠실점에 첫 정규 매장을 오픈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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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잠실점에 문을 연 에이글 매장은 2030세대부터 가족 단위 고객층까지 확보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오픈 3일만에 매출 1000만 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최 MD는 “1953년부터 이어진 프랑스 장인들의 공정 과정 그대로 상품이 제작되는 덕분에 타 브랜드에 비해 헤리티지가 그대로 남아있다는 점이 에이글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서 “타깃 고객층은 3040세대이지만, 인지도를 높여 2030세대도 많이 찾는 브랜드로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에이글은 올해 브랜드 모델을 새롭게 선정해 인지도 높이기에 나선다. 4월 중 유명 연예인으로 구성된 엠버서더와 콘텐츠 디자이너를 공개해 초청 이벤트를 열고, 홍보를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롯데홈쇼핑은 ‘에이글’의 국내 유통을 강화하기 위해 연내 롯데백화점 주요 점포에 정규 매장을 추가로 오픈하고, 자사몰도 선보일 계획이다. 편집숍 및 플래그십 스토어 등 오프라인으로 판매 채널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