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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분기 보험사들의 대출 잔액이 전 분기 말 대비 2조 7000억 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계 대출은 부실이 가파르게 늘었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보험회사들의 대출채권 잔액은 269조 6000억 원으로 전 분기 말 대비 2조 7000억 원 늘었다. 가계대출 잔액은 135조 7000억 원으로 전 분기 말 대비 1조 3000억 원 늘었다. 기업대출 잔액은 133조 8000억 원으로 전 분기 말보다 1조 4000억 원 늘었지만 1년 전보다는 4조 3000억 원 줄었다.
특히 가계대출 부문의 연체율(한 달 이상 원리금을 갚지 않은 비율) 상승세가 가팔랐다. 지난해 4분기 전체 대출채권 연체율은 0.61%로 직전 분기(0.62%)보다 0.01%포인트 하락했다. 하지만 가계대출 연체율이 0.75%로 전 분기 말 대비 0.07%포인트 상승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0.23%포인트나 올라 건전성이 큰 폭 악화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40%로 0.03%포인트 올랐고 주담대를 제외한 신용·기타대출 연체율이 2.25%로 0.28%포인트 상승했다.
기업 대출의 연체율은 0.55%로 직전 분기(0.59%)에 비해 0.04%포인트 하락했다.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0.84%)은 직전 분기(0.89%)보다 소폭 내렸지만 1년 전보다(0.56%)는 0.28%나 상승했다.
4분기 말 기준 총여신에서 고정이하여신이 차지하는 부실채권 비율은 0.64%였다. 전 분기 말보다 0.07%포인트 오른 수치다. 가계대출 부실채권 비율은 0.54%로 0.05%포인트 상승했으며 기업대출 부실채권 비율은 0.68%로 전 분기 말(0.81%)보다 0.13%포인트 떨어졌다. 1년 전인 2023년 12월 말과 비교하면 가계대출 부실채권 비율은 0.17%포인트 뛰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가계대출의 연체율, 부실채권비율 등 건전성 지표가 전분기 말 대비 소폭 상승했다"며 “충분한 대손충당금 적립을 통해 손실 흡수 능력을 높이고 부실 자산의 조기 정상화를 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