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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기준으로 적기 시정 조치 대상인 수산업협동조합이 최소 7개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경제신문이 30일 현재 경영공시를 마친 67개 조합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말 기준 경영실태평가에서 4등급(취약)을 받은 조합이 7개였다.
구체적으로 △거제(경남) △구룡포(경북) △군산시(전북) △근해통발(경남) △인천(인천) △전남동부(전남) △제1,2구잠수기(부산) 등이다. 거제와 전남동부수협은 2년 연속 4등급을 받았고 나머지 5개 조합은 지난해 3등급(보통)에서 한 단계 더 떨어졌다. 거제는 순자본비율 -0.66%로 전년(-0.54%) 대비 더 낮아지면서 자본잠식 상태가 심화했다.
경영실태평가는 △1등급(우수) △2등급(양호) △3등급(보통) △4등급(취약) △5등급(위험) 등 5단계로 구분된다. 수협중앙회의 관계자는 “지난해 말 경영실태평가에서 4등급을 받은 단위조합은 올해 상반기부터 적기 시정 조치에 착수할 예정”이라며 “다만 조합 합병은 아직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전반적인 경영 실적도 나빠졌다. 전체 67개 조합 중 절반 이상인 34곳이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구룡포가 249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내면서 가장 큰 적자를 기록했고 그 뒤를 △여수(-208억 원) △완도금일(-178억 원) △서귀포(-147억 원) 순으로 손실 규모가 컸다. 연체율이 10%를 초과한 조합은 5곳이었다. 일부 조합은 부실 여신이 심각한 수준으로 거문도수협과 제1,2구잠수기수협의 연체율은 각각 19.38%, 19.09%로 나타났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수협이 지난해 2725억 원의 적자를 냈는데 개별 조합의 부실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올해도 경기가 좋지 않아 개선 전망이 불투명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