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산사회복지재단은 31일 경북지역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한 성금 1억 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영덕아산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아산재단은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영덕군 주민을 위한 복구 활동에 성금을 사용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 의성군에서 시작된 산불은 영덕군까지 확산됐다. 지난 25일 저녁 9시께 산불이 영덕아산병원 인근 1.5㎞까지 근접하자 병원에서는 입원 환자들을 2시간 남짓 떨어진 또다른 산하기관인 강릉아산병원으로 긴급 이송한 것으로 전해진다. 의사 4명, 간호사 11명 등 19명의 영덕아산병원 의료진은 거동이 불편한 고령 및 중증 환자 58명을 신속하고 안전하게 이송하는 등 재난 상황에 적극 대응했다. 환자들은 소방청과 영덕군의 결정에 따라 영덕아산병원으로 복귀한 상태다.
아산재단은 '우리 사회의 가장 어려운 이웃을 돕는다'는 이념으로 설립됐다. 이후 의료 혜택에서 소외된 무의촌 지역이었던 경북 영덕에 1979년 영덕아산병원을 세워 46년간 지역사회에 필수의료를 제공하는 데 힘썼다. 2019년 강원 지역, 2022년 강원·경북 지역에 이어 2023년 강원 지역에 산불 피해가 발생했을 때에도 이재민 구호에 총 5억 원을 지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