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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004800)그룹이 글로벌 경기 침체 등 대내외 경제 위기에 원천 기술력을 바탕으로 스판덱스 등 전세계 1위 제품의 지위를 강화하고 있다. 아울러 수소를 비롯해 리사이클·바이오 섬유 등 신소재 분야 사업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효성그룹은 올 해 유럽연합(EU)이 탄소국경세 전면 도입을 발표하면서 현지에서 바이오 등 친환경 소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섬유·무역 부문 자회사인 효성티앤씨(298020)는 세계 최초로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산업 부산물을 재활용한 100% 리사이클 스판덱스와 옥수수 추출 원료를 가공한 ‘리젠 바이오 스판덱스’를 상용화했다.
전과정평가(LCA)에 따르면 리젠 바이오 스판덱스는 기존 제품과 비교해 탄소 배출량을 23% 줄일 수 있다. 효성티앤씨는 생분해 섬유 등 차세대 지속가능 섬유에 대해서도 연구개발(R&D)을 지속해나가고 있다.
효성중공업(298040)의 경우 오랜 기간 쌓아온 회전기·압축기 등 기술력을 기반으로 수소 충전소 부문에 진출했다. 글로벌 화학업체 린데와 협력해 울산시 효성화학(298000) 용연공장 부지에 단일 규모로 세계 최대인 액화수소 플랜트를 건립하고 있다. 또 전남 광양을 시작으로 20여 개의 액화수소 충전소를 건설할 계획을 세웠으며 서울에너지공사와 협약을 체결해 도심형 수소 인프라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 지난해 4월에는 100% 수소로 발전하는 수소엔진발전기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
효성화학은 지속가능한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인 폴리케톤의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폴리케톤은 기존 소재 대비 내모마성, 내충격성, 내화학성이 뛰어나고 열전도율이 낮아 수도계량기, 전력량계 등으로 쓰인다. 또 자동차, 식품용 컨베이어벨트, 정수기 등 내구성이 뛰어나면서 무해한 플라스틱 소재를 필요로 하는 각종 산업에서도 활용된다. 효성 관계자는 “폴리케톤은 효성화학이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