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국회입법조사처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226개 기초자치단체 중 87곳이 청년 연령 상한을 45세 또는 49세로 확대했다. ‘청년기본법’에선 청년 연령 기준을 34세 이하로 규정하고 있지만 청년 정책 수요를 늘리기 위해 다른 법령과 조례로 상한 연령을 조정하는 추세다. 이처럼 청년 인구가 감소하고, 고령 인구가 늘어나는 배경에는 저출산과 취업 및 결혼 시기가 늦어진 점이 주요인으로 지목된다. 덩달아 정년 연장과 시니어 고용 증진을 요구하는 목소리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
실제 한 여론조사기관이 직장인 51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 연령층이 정년 연장 및 재고용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0대 이상 응답자들은 전원 찬성 의사를 밝혔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도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다양한 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 한 지자체는 60세 이상 구직자를 채용하는 기업에 최대 4800만 원의 인건비를 지원하는 정책을 내놓기도 했다.
시니어 근로자가 종사하는 직종은 대부분 신체 활동이 요구되는 분야다. 식료품 제조·판매부터 편의점 및 마트 업무, 도보 또는 차량을 이용한 택배 배달, 개인형 이동장치(PM) 수거 등에 이르기까지 아무리 따져봐도 상당한 근력과 체력적 부담을 초래한다. 특히 관절염, 척추관협착증, 목·허리디스크 같은 퇴행성 질환들을 앓고 있는 경우 일상 생활과 경제 활동 모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시니어들이 이러한 체력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평소 척추·관절 등 근골격을 안정적으로 지지하는 근육량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50세 이후 매년 약 1%의 근육량이 감소하고, 65세 이후부턴 가속도가 붙는다. 근감소는 기초대사량을 저하시켜 대사질환 위험을 높일 뿐 아니라 골다공증, 골관절염, 디스크 등 퇴행성 질환의 발생 가능성을 높인다.
근감소를 예방하고 싶다면 다양한 건강기능식품과 보조제를 복용하는 것 외에 한의 치료를 통해서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는 SCI(E)급 국제학술지 ‘근육 연구 및 세포 운동성 저널(Journal of Muscle Research and Cell Motility)’에 한약재 ‘사과락’이 근감소를 방지하고 근육 형성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사과락은 씨앗과 껍질을 제거한 수세미오이 열매를 말린 한약재다. 연구팀은 실험 쥐에서 추출한 근육 조직에 스테로이드 계열 약물인 ‘덱사메타손’을 주입해 근위축을 유도한 다음 사과락 추출물을 각각 100·200·400㎍/㎖ 농도로 투여했다. 그 결과 사과락의 농도가 높을수록 근세포 활성도와 생존율이 증가했고, 400㎍/㎖ 처리군에서는 근관세포의 형성 정도가 약 2배 이상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근위축을 유도하는 단백질 ‘아트로진-1(Atrogin-1)’과 ‘MuRF1’의 발현이 정상 범위로 억제되며 줄어든 근관세포의 크기와 수가 회복됐다.
나이가 들면서 뼈의 밀도가 낮아지고 근육량이 감소하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그럼에도 건강한 신체 상태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은 반드시 필요하다. 의학적 지원과 더불어 균형 잡힌 영양 섭취와 규칙적인 운동은 근감소 예방에 필수다. 체계적인 건강 관리와 근력 유지로 건강한 제2 전성기를 맞이할 수 있길 기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