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

HOME  >  사회  >  사회이슈

부동산도 ‘스펙 업(UP)’ 시대… 진화 거듭하는 아파트

올해 부동산 키워드 ‘아파트 스펙 시대’… 커뮤니티 및 주거 서비스로 차별화
고품격 커뮤니티 ‘포제스한강’ · 밥 주는 아파트 ‘트리마제’ 등 지역 최고가 거래
디벨로퍼 신영, 하이엔드 브랜드 ‘브라이튼’ 통해 책 · 밥 · 즐거움 주는 주거공간 선봬

  • 김동호 기자
  • 2025-05-16 10:20:47
  • 사회이슈
부동산도 ‘스펙 업(UP)’ 시대… 진화 거듭하는 아파트

아파트가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수요자들의 소득수준 증가에 따라 보다 품격 있는 주거공간에 대한 니즈가 커지자 서비스나 커뮤니티 등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것. 상품성이 아파트 가치를 판단하는 요소로 떠오르는 가운데, 신축 단지를 중심으로 ‘스펙 업(UP)’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 알투코리아부동산투자자문, 한국갤럽은 지난 2월 발표한 ‘2025 부동산 트렌드 설문조사’를 통해 올해 부동산 키워드 중 하나로 ‘아파트 스펙 시대’를 꼽았다. 이는 단지의 가치를 결정짓는 요인이 기존의 입지 특성에서 상품성으로 점차 변모하고 있다는 뜻으로, 차별화된 커뮤니티 시설 및 주거서비스 등을 통해 입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실제, 수요자들의 주거지 선택 기준으로 커뮤니티나 주거서비스를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진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한국갤럽조사연구소가 발표한 ‘부동산 트렌드 2024’를 보면 선호하는 주거공간을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53%가 ‘관리비가 다소 비싸도 컨시어지/커뮤니티 시설 등 부대 서비스가 많은 집’을 선택했다. 이는 전년도 동일 조사(50%) 대비 3%p 오른 수치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렇다 보니 고품격 상품성으로 중무장한 단지들의 경우 지역 집값을 앞에서 이끌고 있는 리딩단지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일례로 서울 성동구 소재 ‘트리마제’는 조·중식 서비스를 비롯한 호텔식 컨시어지 서비스를 제공하며 일약 하이엔드 아파트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이 단지의 전용 84㎡는 지난 2월 50억원에 거래되며 국민평형 기준 올해 성동구 아파트 최고가 순위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아울러, 광진구 소재 ‘포제스한강’ 역시 전용 84㎡ 분양권이 올 2월 43억원에 새 주인을 찾으며 국민평형 기준 광진구 아파트 최고가 순위 1위를 기록했다. 이 단지는 한강 조망이 가능한 사우나와 실내 수영장, 프라이빗 라운지, 시네마룸 등 고품격 커뮤니티가 갖춰지는 데다, 컨시어지 데스크를 통한 주거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주택 수요자들의 높아진 눈높이를 맞추고자 신축 단지를 중심으로 설계나 평면, 조경 등 상품성이 상향 평준화되면서 커뮤니티나 주거 서비스 등이 차별화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이라며 “건설부동산 업계에서도 수요자들의 니즈를 고려해 신규 공급하는 단지에 고품격 커뮤니티 및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이른바 ‘스펙’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활발히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디벨로퍼 신영은 이러한 ‘아파트 스펙 시대’를 주도하는 대표적인 예다.

우선, 여의도 옛 MBC 부지에 조성한 ‘브라이튼 여의도’의 경우 국내 대표 B&F 기업인 신세계 푸드와 협업을 통해 입주민들을 대상으로 조·중식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전문 영양사를 통한 체계적이고 균형 잡힌 식단과 신선한 식자재를 활용한 한식과 일품식, 브런치(아메리칸 브렉퍼스트) 등 2종류의 매일 다른 식사를 선보인다. 무엇보다 케이터링 형식의 일반적인 식사 서비스와 달리 셰프가 직접 현장에서 조리하고 대면 배식하는 호텔식 기반으로 운영돼 SNS상에서 ‘밥 주는 아파트’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여기에 지하 1층에는 공공기여를 통해 전용면적 약 3488㎡에 달하는 영등포구 최대 규모의 브라이튼 도서관을 건립할 예정이다. 국내를 대표하는 ‘금융 1번지’라는 위상에도 불구하고 그간 상대적으로 중대형 도서관 및 문화공공시설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뒤따르던 여의도 일대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감돌고 있다.

강남구 논현동 소재 ‘브라이튼 N40’ 역시 논현문화마루가 인접해 있어 ‘책 주는 아파트’로 불린다. 신영이 공동주택을 조성하며 강남구에 기여한 논현문화마루는 연면적 9411㎡에 지하 6층~지상 5층 규모로 건립됐다. 인문학, 미술, 음악 등 문화강좌를 제공하는 강남문화원을 비롯해 외국어 교육 서비스 및 문화체험이 가능한 글로벌평생학습센터, 약 1만8000권에 달하는 도서와 보드게임 등이 구비돼 있는 논현문화마루도서관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 밖에도 용산구 한남동에 선보인 ‘브라이튼 한남’의 경우 지하 공간에 청소년 자유공간과 구립스터디카페로 구성된 ‘용산 청소년 복합문화공간’이 조성돼 있다. 특히, 이 곳에는 노래방과 실내농구장을 비롯해 스크린야구존, 다목적 공간, 포토존, 캠핑존 등이 마련돼 있어 지역 청소년들 사이에서 ‘핫플레이스’로 통하고 있다. 나아가 자연스러운 면학 분위기 조성을 통해 입주민과 지역민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등 ‘스펙 업’ 아파트의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XC

시선집중

ad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

[화제집중]

ad

이메일 보내기

보내는 사람

수신 메일 주소

※ 여러명에게 보낼 경우 ‘,’로 구분하세요

메일 제목

전송 취소

메일이 정상적으로 발송되었습니다
이용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