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현안 관련 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이 20일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를 향해 “서로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누자”며 보수진영 단일화 논의를 위한 만남을 제안했다. ‘반명 빅텐트’에 연일 선을 긋는 이 후보를 직접 설득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안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누구보다도 이 후보가 우리 당으로부터 받은 깊은 상처를 잘 알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기득권 세력이 후보에게 했던 일을 저 역시 똑같이 겪었다”며 “과거 단일화를 통해 정권교체에 기여했지만, 국민 앞에 선언했던 공동정부의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안 의원은 “이 후보의 상처를 진심으로 이해하고, 진정으로 도와드릴 수 있다”며 “후보가 걸어가고 있는 3당의 길을 저도 오랜 기간 한국 정치를 바꾸기 위해 걸어본 유일한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지금 우리는 이재명 후보라는 ‘거악’을 반드시 막아야 한다”며 “이재명 후보는 사이비 종교와 같은 존재”라고 비판했다. 이어 “커피값 120원, 호텔 경제학은 빙산의 일각”이라며 “무지에서 비롯된 포퓰리즘은 국가 재정을 파탄내고, 결국 국민의 삶을 파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 후보를 향해 “대한민국을 위해, 2030세대를 위해, 미래세대를 위해 반드시 막아야 한다”며 “부디 만나자. 언제 어디서든 후보께 맞추겠다”고 거듭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