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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가 글로벌 시장에서 연일 인기를 끌면서 패션 및 유통업계에서 앞다퉈 ‘뷰티 페스타’를 개최하며 뷰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CJ올리브영은 물론 패션 버티컬 플랫폼으로 시작한 무신사와 지그재그도 뷰티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며 뷰티 페스타를 개최한 것이다. 행사를 통해 뷰티 판매 채널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고 입점 브랜드의 매출 및 인지도 확대에도 도움을 주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21일 CJ올리브영은 이날부터 5일 간 서울 용산구 노들섬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체험형 뷰티&헬스 축제 ‘2025 올리브영 페스타’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리브영은 2019년 국내 최초로 ‘올리브영 어워즈&페스타’를 선보였으며 올해부터는 어워즈와 페스타를 분리해 진행한다.
이번 페스타는 사상 최대 규모로 진행된다. 그간의 페스타가 900~1600평 규모로 진행된 것과 달리 이번에는 무려 3500평으로 규모를 두 배 이상 키웠다. 브랜드도 스킨케어(37개), 메이크업(18개), 퍼스널케어(25개), 헬시라이프(24개) 등 총 역대 가장 많은 108개가 참가했다. 관람객 수도 이전의 약 두 배 수준인 3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올리브영 측은 보고 있다. 행사 첫날인 이날 낮 기온이 크게 오르며 후텁지근한 날씨였음에도,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들은 브랜드 부스 앞에 길게 줄을 서며 제품을 체험하기에 바빴다.
이은정 올리브영 브랜드크리에이티브 센터장은 “2019년부터 축적된 페스타 노하우에 차별화된 공간과 콘텐츠, 올리브영만의 브랜드 경험을 더해 K뷰티의 문화적 경험을 전파하고 브랜드와 고객이 함께할 수 있는 행사로 ‘페스타’를 준비했다"며 "축제이자 K뷰티의 현재와 미래를 보여주는 이정표로, 브랜드의 글로벌 비전 실현을 위한 전초 기지로 다양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올리브영이 문을 연 뷰티 페스타는 관련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앞서 무신사와 지그재그도 각각 지난달과 이달 뷰티 페스타를 개최했다. 이들이 뷰티 페스타에 공을 들이는 것은 거래액 및 브랜드 인지도 상승 효과가 뚜렷하기 때문이다. 무신사는 이달 12~18일 온라인에서 ‘뷰티 페스타’를 진행한 결과 뷰티 부문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5.2배 이상 뛰었다. 이달 16~18일 성수동 일대에서 진행한 뷰티 페스타 오프라인 팝업 스토어에는 약 2만 명이 다녀갔다. 팝업 스토어에 참여한 브랜드 40여 개의 무신사 내 검색량도 전년 동기 대비 30배 이상 증가했다.
무신사 관계자는 “단독 구성 상품인 ‘오직 무신사 뷰티’와 선발매 상품이 큰 인기를 끌었다”며 “이번 성과에 힘입어 오는 하반기 연간 최대 규모의 무신사 뷰티 페스타를 온·오프라인으로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그재그가 지난달 11~13일 처음으로 개최한 ‘직잭뷰티 팝업스토어’는 사전 신청이 하루 만에 조기 매진됐으며 1만 5000명이 방문했다. 팝업 기간 동안 지그재그 뷰티 부문 거래액도 직전 월 동기 대비 129%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뷰티 상품을 처음으로 구매한 신규 고객 수와 재구매 고객 수도 각각 55%, 85% 늘었다. 지그재그 관계자는 “개개인이 자신만의 뷰티 취향을 탐색하는 경험에 중점을 둔 형태의 팝업을 선보이며 10~30대 여성 고객들의 이목을 끌었다”면서 “이번 성과를 발판 삼아 앞으로도 지그재그만이 선보일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