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

거세지는 관세 후폭풍… 5월 1~20일 대미 수출 15% '뚝'

5월 1~20일 수출 320억달러…전년比 2%↓
2개월 연속 대미 수출 마이너스 가능성 커져

  • 유현욱 기자
  • 2025-05-21 14:58:25
  • 정책·세금
거세지는 관세 후폭풍… 5월 1~20일 대미 수출 15% '뚝'
2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중소벤처기업부 주최로 개막된 2025 수출바우처 매칭페어에서 중소기업 관계자들이 수출 애로에 도움이 된 업체 관계자들과 상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관세의 영향이 본격화하면서 5월 1~20일 대미 수출이 15% 가까이 감소했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액은 319억 65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줄었다. 1~20일 수입액은 322억 1800만 달러로 2.5% 줄었다. 수출보다 수입이 더 크게 줄면서 1~20일 무역수지는 2억 53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달 6.8% 감소했던 대미 수출은 이달 들어 20일간 14.6% 줄어 남은 열흘간 막판 뒤집기에 성공하지 못한다면 2개월 연속 감소세가 예상된다. 남은 열흘간 조업일수는 올해(9일)가 지난해(9.5일)보다 0.5일 적다. 대미 수출이 2개월 이상 연달아 감소한 것은 2023년 4~7월 이후 약 2년 만이다. 당시는 코로나19 종식 이후 글로벌 경기 회복이 예상보다 지연된 데다 한국의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업황의 부진까지 겹친 시기였다.


최대 수출 지역인 중국 시장의 성적표도 좋지 않다. 올들어 1~3월 3개월 연속 마이너스(전년 동월 대비 증가) 행진을 이어가다가 지난달 가까스로 플러스로 전환했는데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는 7.2% 감소했다. 이밖에 유럽연합(-2.7%)과 일본(-4.5%) 인도(-3.4%), 싱가포르(-14.2%)로 향하는 수출도 감소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등의 영향으로 대(對) 대만(28.2%) 수출은 증가했다.


10대 수출 품목 중에는 반도체(17.3%)와 선박(0.1%)을 제외한 8개 품목에서 하락세가 나타났다. 승용차(-6.3%)와 철강제품(-12.1%), 자동차부품(-10.7%) 등이 모두 감소했다.


정부는 대응책 마련에 착수했다. 김범석 기획재정부 장관 직무대행 1차관은 이날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관세피해 기업의 경영안정(16조 3000억 원)과 시장다변화(7조 4000억 원), 설비투자(4조 9000억 원) 등에 총 28조 6000억 원의 정책금융을 추가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XC

시선집중

ad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

[화제집중]

ad

이메일 보내기

보내는 사람

수신 메일 주소

※ 여러명에게 보낼 경우 ‘,’로 구분하세요

메일 제목

전송 취소

메일이 정상적으로 발송되었습니다
이용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