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註] 이 기사는 2025년 5월 30일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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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차·자주포 등에 쓰는 유압기를 제조하는 엠앤씨솔루션(484870)이 매각 주관사를 선정하고 본격적인 절차에 나선다. 이와 함께 2400억 원 규모의 자금조달(리파이낸싱)로 일부 투자금을 우선 회수하기로 했다.
3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엠앤씨솔루션의 최대주주인 사모펀드(PEF) 소시어스프라이빗에쿼티(소시어스 PE)·웰투씨인베스트먼트는 매각을 위한 금융자문은 UBS, 법률자문에 김앤장법률사무소, 회계자문은 PwC삼일회계법인을 선정했다.
매각 대상은 소시어스PE·웰투씨인베가 보유한 지분 73.8%에 해당하며 현재100% 지분 시가총액은 약 1조 1799억 원이다. 경영권 프리미엄을 고려하면 매각가는 1조 원을 훨씬 넘는 규모로 추정된다.
업계에서는 엠앤씨솔루션의 전신인 두산모트롤을 보유했던 두산그룹이나 방산이 주력 사업 중 하나인 한화·현대로템(064350)·LIG 등을 인수 후보로 예상했다. 두산그룹은 2020년 두산모트롤을 소시어스·웰투씨인베에 매각했고 소시어스 등은 2023년 모트롤을 굴착용 유압기기를 생산하는 민수부문과 자주포 포탑 구동장치 등을 생산하는 방산부문(엠앤씨솔루션)으로 분할했다. 두산은 2024년 민수부분인 모트롤만 재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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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앤씨솔루션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K9자주포에 납품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K2전차에, LIG넥스원(079550)은 천궁-II에 엠앤씨솔루션 유압동력장치 등을 활용한다. 현재 엠앤씨솔루션은 지상분야 53%, 발사대 등 유도분야 27%, 해상과 항공분야에서 4%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그 밖에 레이저무기와 우주발사체, 위성에 탑재하는 구동·안정화 장치가 매출의 16%를 차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엠앤씨솔루션은 방산기업 중 육해공에 모두 적용되는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면서 “사업 진출을 확장하려는 방산기업을 중심으로 초기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창원 본사 근처에 150개의 협력사와 시험장을 보유하고 있어 납기와 대응에서 경쟁력을 갖췄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다만 방산 업종이기 때문에 해외 기업은 원칙적으로 거래 대상이 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2020년 두산그룹이 두산모트롤을 매각할 당시에는 방산부분이 민수부분에 밀려 전체 매출의 20%에 불과했다. 그러나 소시어스PE·웰투씨인베가 인수 분할하면서 방산부문은 군납 이외 민간 방산기업으로 거래쳐를 넓혀 실적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엠앤씨솔루션의 매출은 2021년 1259억 원에서 2024년 2827억 원으로 올랐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15억 원에서 345억 원으로 상승했다. 올해 1분기에는 매출 751억 원과 영업이익 95억 원으로 분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소시어스 등은 최대 2400억 원의 리파이낸싱도 추진하고 있다. 이 경우 기존 부채 약 300억 원을 제외한 금액 중 일부는 투자원금을 회수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주가를 기존으로 한 지분 담보가치의 25%에 해당하는 금액을 신규 차환하는 것이어서 담보의 50%를 빌리는 일반적인 경우보다 탄탄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