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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스톡] 미국판 다이소의 혁신…달러 제너럴, 리테일 대표주 부상

김승혁 키움증권 연구원

  • 2025-06-12 17:47:02
[글로벌 핫스톡] 미국판 다이소의 혁신…달러 제너럴, 리테일 대표주 부상
뉴욕의 달러트리 매장. 연합뉴스

미국 대표 할인 소매업체인 달러 제너럴은 고금리와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되는 환경에서도 올해 1분기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냈다. 실적 발표 직후 주가는 15.8% 급등했고 저가 소매업체 특유의 가격 경쟁력과 함께 내실 강화 전략의 성과가 집중 조명됐다.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대비 5.3% 증가한 104억 3600만 달러(약 14조 2806억 원), 영업이익은 5.5% 증가한 5억 76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전 분기 대비 2.7%포인트 개선되며 수익성 측면에서 강한 회복세를 보였다.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17.7% 웃돌았고 영업이익률 또한 컨센서스를 0.8%포인트 상회했다.


달러 제너럴은 수익성이 낮은 제품군을 정리하고 변화 가능성이 낮은 매장을 폐쇄하는 대신 기존 점포의 리노베이션에 집중했다. 이 같은 전략 하에 고객 트래픽은 전년 동기 대비 0.3% 소폭 감소했지만 점포 매출은 2.4% 증가해 매장 효율성 개선이 실적으로 연결됐음을 보여줬다. 특히 저소득층을 주 타깃으로 하는 기존 구조를 넘어 중산층 이상의 고객층까지 빠르게 흡수하는 전환점이 된 분기로 평가된다. 이 같은 변화는 단순한 비용 절감 차원이 아니라 소비 패턴 변화에 기반한 명확한 전략적 대응이다. 소비자들의 ‘합리적 소비’ 성향이 강화되는 가운데 물가 부담 회피 수요를 효과적으로 흡수하며 구조적 전환의 초입에 들어섰다.


올해 실적 전망치(가이던스)도 상향 조정됐다. 연간 매출 성장률 가이던스는 기존 대비 1.9%포인트 높아진 3.7~4.7%다. 동일 점포 매출 성장률은 기존 1.2~2.2%에서 1.5~2.5%로 상향됐다. 이는 비용 효율성과 매장 효율화, 고객 구조 재편이 일시적 효과가 아닌 지속 가능한 성장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영업이익률은 4.2%에서 올해 4.5%, 내년 4.7%까지 점진적 개선이 예상된다. 수익성 중심 경영 기조가 계속 유지된다는 점에서 투자자 신뢰 회복에도 긍정적이다. 올해 주당순이익(EPS)은 지난해 대비 11% 증가한 5.67달러,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5.8%로 개선되며 전반적인 수익 지표가 뚜렷하게 회복될 전망이다.


달러 제너럴은 단순한 경기 방어주를 넘어 구조적 재편을 통해 수익성과 고객 기반을 모두 강화하고 있는 리테일 대표주로 부상했다. 저소득층 중심의 전통적 영업 모델에 머무르지 않고, 합리적 소비를 추구하는 중산층 이상 고객까지 흡수하며 전방위적인 외연 확장에 성공하고 있다. 내실화 전략, 매장 리노베이션, 마진 높은 제품군 강화, 그리고 온라인 유통 네트워크 확장은 복합적인 시너지를 만들었다. 올해 하반기 이후에도 이러한 흐름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달러 제너럴은 물가 부담 속에서도 ‘합리적 대안 소비처’로서 입지를 굳힐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금의 상승은 반등이 아니라 새로운 성장 구조의 출발점일 수 있다.



[글로벌 핫스톡] 미국판 다이소의 혁신…달러 제너럴, 리테일 대표주 부상
김승혁 키움증권 연구원. 사진 제공=키움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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