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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원내사령탑에 도전장을 내민 송언석 의원은 13일 김용태 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 추진에 대해 “역사의 기록을 되돌릴 수 없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거듭 내비쳤다.
송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에 출연해 “영광의 역사는 내 것이고 질곡의 역사는 내 것이 아니라고 할 수가 없다. 그걸 다 안고 가야되는 것이 우리에게 처한 현실”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를 지지해주는 당원, 국민들이 탄핵 반대 당론에 따라 활동을 쭉 해왔는데, 그것을 다시 변경한다면 그간 6개월 동안의 활동은 어떻게 되는 것인가”라며 “또 헌법재판소 결정에 승복한다고 얘기했기 때문에 그 단계는 이미 지났다는 의견이 많다”고 말했다.
다만 김 비대위원장이 띄운 ‘9월 전당대회론’에 대해서는 “(의원 총회에서) 전당대회를 통해 당 대표를 빨리 선출해 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들이 많았다”며 “개인적으로도 그 부분에 동의한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연장과 관련해서는 “제 소관이 아니지만 중요한 건 전국위원회에서 동의를 받아야 되는 부분인데, 저는 오픈 마인드로 보고 있다”며 “만약에 두 달 정도 더하는 상황이면 두 달 할 비대위원장을 찾는 것도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을 놓고 친한(친한동훈)계가 지지하는 수도권 3선 김성원 의원과 친윤(친윤석열)계가 지원하는 대구·경북 3선 송언석 의원 간의 계파 대결 양상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우리 당과 의원들에 대한 모욕적 언사가 아닌가 한다”라고 반박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내란 특검과 김건희 특검, 채 상병 특검을 각각 지휘할 특별검사를 확정한 것을 두고는 “정치 보복”이라고 비판했다. 송 의원은 "이 대통령은 선거 과정에서 정치 보복은 없다고 말했지만 실제로는 권력은 굉장히 잔인하게 써야한다고 얘기했던 분"이라며 "(3대 특검) 법을 대선이 끝나자마자 일방적으로 통과시켰다. 대선 결과에 대해 정치 보복성 입장이 아니면 있을 수 없는 이야기고, 대화의 상대방으로 인정 안 한다는 이야기"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특검 추천에서 배제된 것을 언급하며 “그런 상황에서 (이 대통령이) 한밤 중에 임명을 했다. 국정 현안이 많이 있을 텐데 상대 정당을 공격하는 내용의 특검을 임명하는 것이 그렇게 급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