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시민 여기 다 모였다'…롯데마트 구리점 오픈에 인산인해 [르포]](https://newsimg.sedaily.com/2025/06/27/2GU8I66AAH_13.gif) | 26일 롯데마트 그랑그로서리 구로점 매장이 장을 보러 온 고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고객들은 이날 롯데마트가 4년만에 재출점한다는 소식에 오픈 한 시간 전부터 매장을 찾아 길게 줄을 섰다. 김남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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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 내 손님이 너무 많아서 11시 10분부터 입장 가능합니다.”
롯데마트가 26일 경기도 구리시 인창동 구리유통종합시장 안에 ‘그랑그로서리 구리점’을 열었다. 2021년 폐점한 기존 롯데마트 구리점 자리에서 다시 약 4년 만에 지상 1~2층 총 7260㎡(2200평) 규모의 매장 문을 연 것이다. 대형마트 불모지였던 구리 상권에 롯데마트가 들어선다는 소식에 구리 일대 시민들은 오픈 한 시간부터 매장을 찾았다. 매장 입구는 물론, 계산대 앞에도 사람들이 몰리면서 긴 줄이 생겨나자 롯데마트는 인파 관리를 위해 한시적으로 입장을 중단하기도 했다.
!['구리 시민 여기 다 모였다'…롯데마트 구리점 오픈에 인산인해 [르포]](https://newsimg.sedaily.com/2025/06/27/2GU8I66AAH_14.jpg) | 고객들이 26일 개점한 롯데마트 그랑그로서리 구리점을 찾아 장을 보고 있다. 사진 제공=롯데마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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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매장 오픈에 따라 롯데마트는 은평점에 이어 그랑그로서리 매장을 2호점까지 확장하게 됐다. 그랑그로서리는 전체 면적의 90%를 식품으로 채운 식료품 특화 매장이다.
이는 구리점 반경 3㎞ 내 거주하는 15만 세대 중 30~40대 젊은 가구와 자녀를 둔 가족 비중이 압도적으로 많아 ‘집밥’ 수요가 높다는 점을 반영한 결과다. 특히 롯데마트 측은 지하철 8호선 동구릉역 개통과 재개발·재건축 단지 입주 등이 본격화되면 젊은 층 유입이 더 늘면서 1차 상권인 구리시 외 다산신도시까지도 상권을 흡수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구리 시민 여기 다 모였다'…롯데마트 구리점 오픈에 인산인해 [르포]](https://newsimg.sedaily.com/2025/06/27/2GU8I66AAH_15.jpg) | 고객들이 26일 개점한 롯데마트 그랑그로서리 구리점을 찾아 입장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 제공=롯데마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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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수요에 발맞춰 구리점은 매장 입구에 30m 길이의 ‘델리(즉석조리)’ 상품을 집중적으로 배치한다. 상품 수도 기존 점포 대비 50% 늘렸다. 박병우 롯데마트 델리개발팀 팀장은 “다른 마트에서 김밥, 도시락 등 델리 상품을 50~60가지 운영 중인 반면, 그랑그로서리 구리점에서 판매 중인 델리 상품 종류는 아란치니, 라구 파스타 등 150여가지에 이른다”며 “쉐프가 개발한 45가지 요리를 모두 1인분 분량의 상품으로 판매 중인 점 역시 강점”이라고 말했다.
!['구리 시민 여기 다 모였다'…롯데마트 구리점 오픈에 인산인해 [르포]](https://newsimg.sedaily.com/2025/06/27/2GU8I66AAH_16.jpg) | 고객들이 26일 개점한 롯데마트 그랑그로서리 구리점을 찾아 장을 보고 있다. 사진 제공=롯데마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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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 간편식 특화 코너인 ‘데일리 밀 솔루션’에서는 간편식 약 500종을 선보인다. 판매 중인 냉동 상품 수만 1000가지가 넘는다. 이는 롯데마트 중 최대 규모다. 채소 코너에서는 구리 농수산물 도매시장과 협업해 가격 경쟁력을 강화했다. ‘구리시 상생 채소’를 일반 상품 대비 30% 이상 저렴하게 판매하고 오이·호박·가지 등은 타 매장 대비 약 50% 더 싸게 판매한다.
!['구리 시민 여기 다 모였다'…롯데마트 구리점 오픈에 인산인해 [르포]](https://newsimg.sedaily.com/2025/06/27/2GU8I66AAH_17.jpg) | 롯데마트가 그랑그로서리 구로점 2층을 토이저러스, 문화센터, 북카페 등 ‘키즈&패밀리’ 콘텐츠를 강화한 ‘고객 체류형 매장’으로 구성해 몰링 요소를 한층 강화했다. 김남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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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단위 고객이 많다는 점을 반영해 2층은 토이저러스와 문화센터, 북카페 등 ‘키즈&패밀리’ 콘텐츠를 강화해 ‘고객 체류형 매장’으로 구성했다. 원동화 롯데마트 푸드테넌트팀 팀장은 “2층은 총 1100평 규모로 30~40대 직장인들이 주말에 아기를 문화센터에 보내고, 쉴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며 “인근 상권에 가족 외식 수요를 겨냥한 뷔페 레스토랑이 없다는 점을 반영해 8월 중 프리미엄 뷔페 ‘고메 스퀘어’도 오픈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구리 시민 여기 다 모였다'…롯데마트 구리점 오픈에 인산인해 [르포]](https://newsimg.sedaily.com/2025/06/27/2GU8I66AAH_18.jpg) | 26일 롯데마트 그랑그로서리 구로점 매장이 장을 보러 온 고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고객들은 이날 롯데마트가 4년만에 재출점한다는 소식에 오픈 시간 전부터 매장을 찾아 길게 줄을 서기도 했다. 김남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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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는 그랑그로서리 구리점을 온라인 그로서리 사업 ‘롯데마트 제타’의 경기 동북부 핵심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구리는 물론 남양주 거주자들도 롯데마트 제타 앱에서 구리점 오프라인 매장과 동일한 상품을 구매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고객들은 매장에서 본 상품을 앱으로 주문하고 당일 배송 받을 수 있게 된다.
강성현 롯데마트·슈퍼 대표는 “그랑그로서리 구리점은 롯데마트가 식료품 최대 구색을 갖춰 나가는 과정에서 그 척도가 되는 오프라인 매장”이라며 “온라인 그로서리 사업 측면에서도 구리점을 롯데마트 제타의 핵심 거점으로 활용해 온·오프라인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최상의 쇼핑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