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모닝 브리핑]은 서울경제가 전하는 글로벌 소식을 요약해 드립니다.
|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주요 교역국이자 동맹인 유럽연합(EU)과 멕시코에도 다음 달 1일(현지 시간)부터 30%의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U에 예고한 30%는 최근 EU를 압박하며 제시한 50%보다는 낮지만 4월 2일 책정한 20%보다는 높은 것이고, 미국은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 규정을 준수하는 제품에는 무관세를 유지하고 있는데 이번 30% 관세에도 적용될지 여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EU는 미국의 오래 된 우방이며, 멕시코의 경우 지리적으로 가까우면서도 역대 미국 대통령 대다수가 첫 순방지로 꼽은 바 있는 동맹이죠.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7일 한국과 일본, 10일 캐나다에 이어 12일 유럽연합(EU)과 멕시코에 관세 서한을 보냈는데 미국의 주요 동맹국에 징벌적 고율 관세를 매기며 전 세계에 충격을 안겼습니다. “우리는 매우 오랫동안 친구와 적 모두에게 이용당해왔다. 솔직히 말하면 많은 경우 친구가 적보다 나빴다.” 그의 인식은 이날 며느리 라라 트럼프가 진행하는 폭스뉴스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한 발언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미국이 지난달 역대 최고의 관세 수입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1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재무부는 이날 6월 관세 수입이 총액 기준으로 272억 달러(약 37조 5000억 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는데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배 가까이 증가한 규모입니다. 연방정부의 세수에서 관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기존 2% 안팎에서 약 4개월 만에 5%로 두 배 이상 증가했고요. 관세 수입이 급증하면서 6월 미 연방정부의 총 세입은 전년 대비 13% 늘어난 5260억 달러로 월간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한 반면, 지출은 4990억 달러로 7%가량 감소하면서 미국 재정은 지난달 270억 달러 흑자로 마감했습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는 11일 97.87로 지난 한 주간 0.71% 상승했습니다. 올 들어 여전히 9.85 하락한 수준이지만 7월 들어 달러 가치가 상승 반전했다는 점에 전문가들은 주목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정책이 승리를 거두고 있다는 인식이 시장에서 확산하는 게 아니냐는 진단을 내놓고 있습니다.
|
‘미국 없는 안보’를 위해 재무장 계획을 내놓은 유럽연합(EU)이 대기업을 대상으로 법인세 신설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총 8000억 유로(약 1289조 5600억 원)에 달하는 막대한 재원을 충당하기 위해서인데요.
파이낸셜타임스(FT)는 12일(현지 시간)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가 마련한 ‘EU 공동 예산안’ 초안을 입수해 이같이 보도했습니다. 초안은 EU 역내에서 영업하는 순 매출 5000만 유로(약 805억 9700만 원) 이상 모든 기업에 대한 법인세 신설을 담고 있는데요. FT는 “본사 위치와 무관하게 EU에서 운영되는 모든 기업이 과세 대상”이라며 “연간 순 매출액을 기준으로 과세하되 매출액이 높으면 세금을 더 많이 내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법인세 신설이 현실화할 경우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됩니다. 본사 위치, 즉 국적과 무관하게 모든 기업에 세금을 매기는 만큼 EU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도 이번 조치의 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 자금을 xAI 인공지능(AI) 개발에 투입했습니다. 테슬라가 주문한 AI 칩셋을 xAI에 밀어준 데 이어 머스크 사업체를 총동원해 xAI를 지원하고 나선 것인데요.
12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스페이스X가 지난달 모건스탠리가 발표한 50억 달러의 xAI 투자 펀드에 20억 달러를 투입한다고 보도했습니다. 모건스탠리의 ‘50억 달러 투자’ 중 40%가 머스크 사업체에서 나온 셈이다. 일각에서는 자금 사정이 좋지 않은 스페이스X를 동원할 만큼 외부 투자 유치가 힘든 게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합니다. 스페이스X는 최근 화성 탐사 발사체 ‘스타십’이 연이어 실패하며 현금 보유액이 30억 달러 선으로 줄어든 상태입니다. 그만큼 AI 경쟁이 중요하다는 방증이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머스크가 외부 자금 융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