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광진구 ‘광장 극동’ 아파트가 최고 49층, 2043가구 규모로 탈바꿈한다. 신축이 귀한 광장동 일대 재건축 추진 단지 중 규모가 가장 큰 데다 한강변과 맞닿아 있어 가격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
14일 서울도시공간포털에 따르면 광진구는 이날부터 한 달간 광장 극동아파트 재건축사업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안)에 대한 주민공람을 실시한다. 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는 지난달 구에 재건축 정비계획 입안 제안서를 접수한 바 있다. 광장 극동은 1차(448가구)와 2차(896가구)로 구성된 1344가구 규모의 단지다. 서울지하철 5호선 광나루역 역세권이고 한강 조망권을 갖췄다. 여기에 인기 높은 광장동 학군을 품어 광진구 정비사업장 중 ‘최대어’로 평가받는다. 1차는 1985년, 2차는 1989년에 준공됐으며 2023년 안전진단에서 E등급을 받았다. 이후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자문을 신청하며 재건축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정비계획안에 따르면 단지는 최고 49층, 2043가구(공공주택 464가구)로 재건축된다. 역세권 인센티브를 통해 용적률 330%까지 개발이 가능하다. 총 사업비는 1조 4666억 원, 추정 비례율은 100.86%로 추산됐다. 특히 조합원 대지지분이 커 사업성이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광장 극동 1차 전용면적 84㎡ 주택형의 대지지분은 약 51㎡로, 공급면적(105㎡)의 절반에 달한다.
광장동은 2012년 지어진 ‘광장힐스테이트’가 신축 단지로 꼽힐 만큼 노후화가 진행 중이다. 인근에서는 200가구 규모의 ‘상록타워’가 지난해부터 리모델링을 진행 중이다. 광장 극동 추진준비위 측은 내년께 조합설립을 마치고 시공사 선정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공사비가 약 1조 원에 달하는 만큼 삼성물산과 포스코이앤씨 등 대형 건설사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재건축에 속도가 나면서 가격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광장 극동 1차 전용 84㎡는 올해 5월 22억 2000만 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경신했다. 2차 전용 75㎡도 같은 달 18억 9000만 원에 신고가를 새로 썼다.
한편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신속통합기획 재개발 사업지로 선정된 광진구 자양4동 A구역을 찾아 현장 점검을 진행했다. 오 시장은 “신통기획을 통해 오랜 기간 걸쳐 진행됐던 행정 절차를 통합, 빠르게 구역지정될 수 있게끔 도왔다면 이제는 규제철폐로 사업성을 높여 실질적인 공급 속도를 끌어올리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