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

HOME  >  사회  >  전국

1975년에 머문 동두천시 평화로…'75주택' 철거 등 환경 확 바꾼다

생연동 1.12km 구간 평화로 가로환경 정비
1974년 美 대통령 방문 후 지어진 '75주택'
공·폐가로 방치 돼 도시 흉물·우범지대 전락

  • 동두천=이경환 기자
  • 2025-07-14 14:04:40
  • 전국
1975년에 머문 동두천시 평화로…'75주택' 철거 등 환경 확 바꾼다
동두천시 75주택. 사진 제공=동두천시

경기 동두천시가 1974년 조성된 이후 방치돼 도시 미관을 해치는 ‘75주택’을 철거하는 등 평화로 가로환경 정비사업을 본격화 한다.


14일 동두천시에 따르면 시는 생연동 생골사거리부터 동연사거리까지 약 1.12km 구간의 평화로 가로환경 정비사업을 추진한다. 평화로는 1975년 정부의 국토종합개발계획에 따라 조성된 도로로, 양주시에서 연천군까지 이어진다. 국도 3호선 우회도로가 개통되기 전인 2024년 5월까지는 동두천시의 대표 간선도로로 역할을 해왔다.


특히 이 도로 주변에 위치한 75주택은 1974년 제럴드 포드 미국 대통령이 동두천 주둔 미2사단을 방문한 것을 계기로, 도시미관 개선을 목적으로 조성된 건축물이다. 당시 판자촌을 가리기 위해 급히 지은 2층 건물 279동이 1975년 완공되면서 ‘75주택’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이 주택들은 한때 평화로 상권의 중심지 역할을 했지만 현재는 건물 노후화와 관리 부실로 다수의 공·폐가가 방치돼 있다. 이로 인해 도시의 흉물로 전락하며 동두천시의 낙후 이미지를 상징하는 공간으로 여겨지고 있다.



1975년에 머문 동두천시 평화로…'75주택' 철거 등 환경 확 바꾼다
평화로 가로환경 개선사업 조감도. 사진 제공=동두천시

특히 이 지역을 따라 초·중·고등학교 5곳이 밀집해 있어, 좁은 인도와 공·폐가로 인한 통학 불편이 지속되고 있다. 밤에는 인적이 드물어 우범지대로 전락하고 있다는 지적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이에 시는 전체 정비 구간 중 생골사거리에서 동연사거리까지를 우선 정비 대상으로 정하고, 해당 구간의 75주택을 철거한 뒤 보행로를 확장하고 잔여 공간에는 소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낙후된 도시 공간을 미래지향적인 도시 이미지로 탈바꿈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동두천시 관계자는 “이달 16일 주민설명회를 시작으로 도시계획시설 변경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시민 홍보와 병행해 하반기부터 실시설계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XC

시선집중

ad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

[화제집중]

ad

이메일 보내기

보내는 사람

수신 메일 주소

※ 여러명에게 보낼 경우 ‘,’로 구분하세요

메일 제목

전송 취소

메일이 정상적으로 발송되었습니다
이용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