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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북한은 주적 아냐"…전재수, 부산시장 출마 열어둬

■통일·해수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
鄭 "한미훈련 연기 검토 필요"
통일부 명칭도 '한반도부' 제안
田 "해수부 이전땐 1만배 효과"

정동영 '북한은 주적 아냐'…전재수, 부산시장 출마 열어둬
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조태형 기자 2025.07.14

정동영 '북한은 주적 아냐'…전재수, 부산시장 출마 열어둬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조태형 기자 2025.07.14

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북한과의 대화를 위해 한미 연합훈련을 유예하는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특히 “북한이 우리의 주적이라는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정 후보자는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김준형 조국혁신당 의원의 “북한이 한미·한미일 연합훈련에 대한 (조치) 없이 대화에 나오겠나”라는 질의에 “한미 연합군사훈련의 연기를 검토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등을 통해서 논의해야 할 사안”이라며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문재인 전 대통령이 한미 군사연습의 연기를 미국에 제안하겠다고 한 것이 ‘한반도의 봄’의 물꼬를 텄다”고 부연했다.


통일부 명칭 변경을 두고는 “국회에서 여야가 의논해야 할 아주 중요한 사안”이라며 ‘평화통일부’나 ‘한반도부’를 대안으로 꼽았다. 명칭 변경이 통일을 포기하는 뜻은 아니라 했지만 남북 관계를 위해 통일이라는 용어를 피하자는 취지로 읽혀 논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의 “북한이 우리의 주적이라는 의견에 동의하느냐”는 질문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위협일 뿐”이라고 답했다.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초청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북미 정상회담이 이뤄진다면 극적으로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정 후보자는 농지 취득을 위한 위장 전입 의혹에 대해서는 “(위장 전입을 한 것이) 맞다”면서도 “위법 사실은 없다”고 설명했다. 가족의 태양광 사업과 자신의 태양광 관련 법안 발의로 인한 이해충돌 논란에 대해서는 “아내는 생존형·생계형 호구지책으로 태양광발전 시설을 매입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는 “해수부가 부산으로 이전하면 기존보다 최대 1만 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며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 이행 의지를 강조했다. 전 후보자는 이날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외청을 두는 것보다 해수부를 부산으로 이전하는 효과가 훨씬 더 크다”고 답했다. 또 “해수부를 부산으로 이전한다고 세종 행정 도시를 완성하는 데 역행하거나 국가균형발전을 훼손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전 후보자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부산시장에 출마할 것이냐는 질문이 거듭되자 “사람이 내일의 일도 잘 모르는데 어떻게 단정적으로 말하겠나”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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