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

강선우 "스톡옵션 거부 했는데 취소 안돼…이해관계 없어"

배우자, 바이오 업체 감사로 재직
스톡옵션 1만 주 받고도 신고 누락
姜 "재차 거부했는데 취소되지 않아"
업체 대표와의 특수 관계 의심엔
"남편 감사 재직과 이해충돌 없어"

  • 이승령 기자
  • 2025-07-14 17:36:47
  • 국회·정당·정책
강선우 '스톡옵션 거부 했는데 취소 안돼…이해관계 없어'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증인 출석한 이의일 엑셀세라퓨틱스 대표의 답변을 경청하고 있다. 조태형 기자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배우자의 스톡옵션 신고 누락 의혹에 대해 "거부 의사를 밝혀 모두 정리된 줄 알았으나 취소가 되지 않았던 상태임을 이번에 인지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강 후보자는 이날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여가부 장관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이같이 밝히며 배우자가 해당 업체의 감사로 재직한 사실에 대해서도 "이해충돌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답했다.


이날 인사청문회에서 제기된 의혹은 강 후보자의 배우자 A 씨가 지난 2021년부터 바이오 소재 개발 업체 엑셀세라퓨틱스의 감사로 재직했는데, 이 업체가 현역 국회의원인 강 후보자와 특수 관계에 있었다는 내용이다. 이 업체 대표인 이의일 씨는 A 씨의 대학 선배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A 씨가 지난 2021년부터 해당 업체의 주식 1만 주를 스톡옵션 방식으로 부여받은 사실이 주요 쟁점이 됐다. 이날 증인으로 인사청문회에 출석한 이 씨는 이해 관계를 고려한 스톡옵션 부여가 아니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4년 이상 후배라는 이유로 무상으로 부리는 것도 정당하지 않다고 생각해 스톡옵션을 부여했던 것”이라며 “구두로 취소 요청을 해왔는데 당시 가볍게 생각한 부분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취소에 대해서는 서면으로 보내왔고, 그간 취소하고 다시 부여하는 것이 반복되는 과정이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강 후보자는 “2021년 3월 31일 주주총회에서 임직원에 대한 일괄부여 결의에 따라 스톡옵션 1만 주를 부여 받았고 12일 후인 4월 12일에 이사회에서 본인의 거부 의사로 인해 부여 취소가 결의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2년 3월 31일 주총에서 임직원에게 다시 일괄부여 결의가 됐고 다시 거부 의사를 밝혔다"고 설명했다.



강선우 '스톡옵션 거부 했는데 취소 안돼…이해관계 없어'
이의일 엑셀세라퓨틱스 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의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 증인 출석해 선서하고 있다. 조태형 기자

야당 측은 해당 업체가 코스닥 시장 상장될 수 있었던 것도 강 후보자의 도움이 있었다고 강하게 의심했다. 여가위 야당 측 간사인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은 “증인의 회사가 기술특례 상장제도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는데, 상장 직전 주요 사업 분야인 항암 치료제 개발과 관련해 강 후보자가 법 개정안을 발의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주식시장 상장을 준비하던 이 씨가 벤처기업 대표 자격으로 참석한 ‘기술특례 상장제도’ 관련 국회 토론회에도 복지부, 식약처 등 업계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부처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해 이 씨는 “토론회에 참석한 것은 혁신 기업에 대한 특례상장의 문턱을 낮춰 달라는 취지였다”며 “저희 회사는 항암치료제를 개발하는 회사가 아니라 소재를 개발하는 회사로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지난 5년이 넘는 기간동안 첨단재생의료산업협회의 대외협력위원 또는 기업교류위원장 등 직위로 참석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XC

시선집중

ad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

[화제집중]

ad

이메일 보내기

보내는 사람

수신 메일 주소

※ 여러명에게 보낼 경우 ‘,’로 구분하세요

메일 제목

전송 취소

메일이 정상적으로 발송되었습니다
이용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