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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 동산의료원, 최첨단 양성자치료기 도입…2029년 개시 목표

프로톰사와 싱크로트론 기반 양성자치료기 도입 계약

동산의료원, 양성자

계명대 동산의료원, 최첨단 양성자치료기 도입…2029년 개시 목표
계명대 동산의료원과 양성자 치료기 제조사 관계자들이 16일 동산병원 행소대강당에서 계약 체결식 후 기념사진을 찍었다. 사진 제공=계명대 동산의료원

계명대 동산의료원이 차세대 정밀 암 치료장비인 양성자 치료기를 도입한다.


17일 동산의료원에 따르면 전일(16일) 동산병원 행소대강당에서 프로톰(PROTOM)과 싱크로트론 기반의 양성자 치료기인 '프로톰 라디언스330(ProTom Radiance 330)'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이 장비는 미국 하버드대 의과대학의 임상교육 병원이자 세계적인 암 치료기관인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에서 임상 경험을 통해 신뢰성을 입증한 최첨단 모델이다.


싱크로트론 방식의 양성자 가속기와 펜슬빔 스캐닝(Pencil Beam Scanning) 기술을 적용해 종양의 크기와 위치에 따라 치료 방사선을 더욱 정밀하게 조사할 수 있다.



계명대 동산의료원, 최첨단 양성자치료기 도입…2029년 개시 목표
계명대 동산의료원이 도입하는 양성자 치료장비 사진. 사진 제공=계명대 동산의료원

양성자 치료는 X선, 감마선 대신 수소 원자의 핵인 양성자를 빛의 속도에 가깝게 가속시켜 암세포를 파괴하는 암 치료 기술이다. 중입자 치료와는 이용하는 원자의 종류가 다를 뿐 동일한 원리로 작용한다. 암세포만 정확하게 타격하고 주변의 정상조직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때문에 기존 방사선 치료보다 부작용이 현저하게 적다. 다만 장비 도입과 유지 등에 투입되는 자원이 상당해 도입하기는 쉽지 않은 실정이다. 국내에서는 2007년 국립암센터가 가장 먼저 IBA사의 양성자 치료기를 도입했고 삼성서울병원이 민간 병원 중 처음으로 일본 스미토모사의 양성자 치료기를 도입해 2016년부터 가동하고 있다.


동산의료원은 2024년 3월 사업설명회 이후 약 470일 만에 이번 계약을 성사시켰다. 2028년 4월부터 장비 설치를 시작해 2029년 12월 첫 환자 치료를 개시한다는 목표다. 빅5병원 중 한 곳인 서울성모병원은 최근 벨기에 브뤼셀에 본부를 둔 의료기기 회사 IBA를 '양성자치료 시스템 도입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지만 아직 본 계약을 체결하지 않았다. 계획대로 가동될 경우 동산의료원은 국립암센터와 삼성서울병원에 이어 국내 세 번째, 비수도권에서는 최초로 양성자치료를 시작할 전망이다. 양성자치료는 두경부암과 척수암, 소아암 등 민감한 부위의 암 치료에 뛰어난 효과를 보인다. 무엇보다 치료 부작용을 줄여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조치흠 계명대 동산의료원장은 “이번 양성자 치료기 도입은 수도권에 집중된 첨단 의료 자원의 지역 편중을 해소하고 지역민들도 서울로 가지 않고 세계적 수준의 암 치료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지역 환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미래형 의료 인프라를 확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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