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

한미 산업장관 이틀째 협상 종료…일괄 타결 불투명

대통령실, 오늘도 오후 통상대책회의

  • 배상윤 기자
  • 2025-07-26 15:10:31
  • 금융정책
한미 산업장관 이틀째 협상 종료…일괄 타결 불투명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가운데)이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상무부 회의실에서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과 면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미 양국이 8월 1일 무역 합의 시한을 앞두고 고위급 협상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 간 이틀간의 협상이 25일(현지시간) 종료됐다. 미국 측의 추가 양보 요구로 최종 타결에는 이르지 못했으며, 정부는 협상 결과를 토대로 내부 조율을 거쳐 재접촉에 나설 계획이다.


통상 당국에 따르면 양국 산업장관은 24일 워싱턴DC 상무부 청사에서 첫 협상을 가진 뒤, 25일에는 뉴욕에 위치한 러트닉 장관 자택으로 장소를 옮겨 비공식 협의를 이어갔다. 협상은 늦은 밤까지 계속됐으나 핵심 쟁점에 대한 합의는 도출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장관은 첫날 협상 이후 25일 대통령실에서 열린 통상대책회의 논의를 바탕으로 보다 진전된 수정 제안을 미국 측에 전달했다. 이 제안에는 대미 투자 확대와 함께 소고기, 쌀 등 민감한 농축산물 이슈에 대한 추가 유연한 입장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러트닉 장관은 보다 폭넓은 양보를 요구하며 협상은 사실상 교착 국면에 머물렀다.


김 장관은 협상 종료 직후 대통령실에 내용을 보고했고, 대통령비서실은 25일에 이어 26일에도 비서실장 주재로 통상대책회의를 열고 대응 전략을 집중 논의했다. 회의에는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장관 등이 참석해 관세 협상과 무역합의 전반에 걸친 전략을 점검했다.


애초 김 장관은 25일 귀국 예정이었으나, 협상 시한이 임박한 상황에서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과 함께 미국에 머물며 남은 기간 막판 협상을 총괄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김 장관은 대통령실 회의에서 정리된 정부 입장을 바탕으로 조만간 추가 협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번 협상이 한미 간 최대 통상 쟁점인 관세 조정 및 농산물 시장 개방 문제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만큼, 막판까지 유연성과 전략적 접근을 통해 실질적 성과를 도출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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