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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이 광복 80주년을 맞아 대형 태극기를 본사 사옥 외벽에 내걸었다.
교보생명은 독립운동 정신을 상징하는 ‘남상락 자수 태극기’를 게시했다고 4일 밝혔다.
이 태극기는 독립운동가 남상락 선생이 1919년 충남 당진 지역에서 펼쳐진 ‘4·4 만세운동’에 쓰기 위해 만든 것이다. 선생의 아내 구홍원 여사가 가내수공업 방식으로 짠 명주에 손바느질로 자수를 놓아 만들어졌다. 2008년 국가등록문화재 제386호로 지정됐다.
태극기 하단에는 교보생명이 광복 80주년을 기념하는 “빛을 되찾은 80년. 그날의 용기, 오늘의 자부심. 교보생명은 기억하고 함께합니다”라는 문구가 담겨 있다. 교보생명은 대산 신용호 창립자와 그의 부친인 신예범 선생, 큰 형 신용국 선생 모두 독립운동에 헌신한 인물이다. 신용호 창립자가 집안 어른이자 독립 사상가였던 신갑범 선생의 소개로 항일 문학을 대표하는 시인이자 독립운동가인 이육사 선생과 교류하며 독립운동 자금을 지원한 일화는 유명하다. 당시 이육사 시인은 신용호 창립자에게 “모쪼록 큰 사업가가 돼 헐벗은 동포들을 구제하는 민족자본가가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고 이 말은 교보생명 창립의 정신적 근간이 됐다. 교보생명의 한 관계자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민족 기업인 교보생명이 광복 80주년을 맞아 독립운동가들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고 국민과 함께 성장해나가고자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