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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000660)가 상반기 고대역폭메모리(HBM) 매출이 폭발적으로 늘면서 현금성자산이 2조 8000억 원 이상 증가하고 차입금은 8000억 원 넘게 줄었다. SK하이닉스는 벌어들인 현금을 활용해 빠르게 재무 건전성을 강화하고 있다.
17일 SK하이닉스의 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현금성자산은 16조 9623억 원으로 지난해 말(14조 1563억 원)보다 2조 8060억 원 증가했다. 지난해 동기(9조 6680억 원)와 비교하면 현금성자산은 1년 만에 75% 넘게 늘어났다.
SK하이닉스는 인공지능(AI)의 핵심 부품인 그래픽처리장치(GPU)의 빠른 데이터 처리를 돕는 HBM 시장의 절대 강자다. HBM 수요가 늘면서 올 상반기 SK하이닉스의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보다 38% 늘어난 39조 8711억 원, 영업이익은 99% 폭증한 16조 6534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를 통해 SK하이닉스가 올해 영업활동으로 창출한 현금은 21조 7281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11조 6824억 원)보다 86% 늘었다.
막대한 현금이 창출되면서 SK하이닉스는 상반기 시설 투자에 지난해(5조 9670억 원)보다 두 배가량 증가한 11조 2490억 원을 집행하고도 차입금을 크게 줄였다. SK하이닉스의 올 상반기 말 기준 차입금은 21조 8410억 원으로 지난해 말(22조 6837억 원)에 비해 8427억 원 감소했다. 지난해 상반기(25조 2279억 원)와 비교하면 3조 3869억 원에 달하는 차입금이 축소됐다. SK하이닉스는 “2분기 AI 메모리 판매 확대로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하며 현금 흐름이 개선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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