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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스타트업이 베트남 최대 규모 테크 행사에 참가한다. 한-베트남 정상회담을 계기로 추진 중인 양국 경제 협력 확대의 마중물이 될 전망이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부꾸옥후이 베트남 혁신센터(NIC)장은 이달 11일 코리아스타트업포럼 관계자들과 만나 ‘이노베이트 베트남 2025’ 초청 의사를 밝혔다. 후이 센터장은 이날 코리아스타트업포럼에 “10월 중 하노이에서 열리는 이노베이트 베트남 2025에 한국 스타트업을 초대하고 싶다”며 “행사 일정이 구체적으로 정해지면 한국 기업들을 초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베트남 재무부 산하 기관인 NIC가 한국에 방문해 스타트업 초대 의사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부 스타트업은 NIC 측과 연사 및 부스 자격으로 행사에 참여하는 방안 등을 논의 중이다. 이제까지 한국 스타트업이 이노베이트 베트남에 연사로 참여하거나 부스 홍보를 진행한 사례는 없었다.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은 NIC의 초청 공문을 받는대로 행사 참여 기업을 물색할 예정이다.
이노베이트 베트남은 베트남 기획투자부와 NIC가 공동 주최하는 베트남 최대 규모 테크 행사다. 매년 200여 개의 글로벌 테크 기업들이 모이며 지난해엔 닉 클레그 당시 메타 사장과 레이몬드 테 엔비디아 아시아태평양 총괄 등이 주요 연사로 나섰다.
이번 초청은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와 접점을 넓히려는 베트남 정부의 의지로 풀이된다. 후이 센터장은 또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의 방한 사절단으로 한국을 찾았다. 럼 서기장은 11일 이재명 대통령과 만나 경제 협력 강화를 약속했는데, 같은 날 후이 센터장이 한국 스타트업에 러브콜을 보낸 것이다.
스타트업 업계는 이노베이트 베트남 참여로 현지 진출의 장이 마련되길 기대하고 있다. 베트남 정부가 여는 대규모 행사인 만큼 현지에서 입지를 굳힌 기업들과 만나 협업을 논의할 수 있기 때문이다. NIC와 코리아스타트업포럼 간 교류를 주선한 이현재 예스퓨처 대표는 “스타트업이 해외 시장에 진출할 때 가장 먼저 맞닥뜨리는 어려움이 현지 사업 파트너를 구하는 것”이라며 “베트남 정부 주도로 기업 간 교류 행사를 마련했기에 검증된 사업 파트너를 구하기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