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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066570)가 15조 원 규모로 성장할 글로벌 상업용 세탁가전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낸다. 기업 간 거래(B2B) 사업의 한 축으로 북미와 유럽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23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올란도에서 열리는 북미 최대 세탁 산업 전시회 ‘클린쇼 2025’에 참가했다고 24일 밝혔다. 호텔, 병원, 기숙사 등 다양한 B2B 고객을 위한 맞춤형 세탁 솔루션을 선보이며 시장 영향력을 키운다는 목표다. 전 세계 9000여 업계 관계자가 찾는 이 전시회에서 LG전자는 231m² 규모 부스를 마련했다.
이번 전시의 핵심은 대용량 상업용 세탁가전 ‘LG 프로페셔널’이다. 세탁물 분석 AI 기술과 저온 제습 방식의 인버터 히트펌프 건조기 등 차별화된 기술력을 앞세웠다. 세탁 시간은 줄이고 에너지 효율성은 높인 것이 특징이다. 소용량 드럼 세탁기부터 통돌이 세탁기까지 상업용 제품 전체 라인업을 공개했다.
B2B 고객을 위한 통합 관리 솔루션도 눈에 띈다. 전용 앱 ‘런드리크루’를 통해 기기 원격 제어와 스마트 진단 등 효율적인 관리가 가능하다. 자체 관리 시스템을 보유한 기업을 위해선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활용 사례도 소개하며 고객 맞춤형 지원을 강화했다.
LG전자는 올해 국내에 먼저 선보인 ‘LG 프로페셔널’을 연내 북미와 유럽 시장에 출시한다. 최근 미국 1위와 2위 세탁 솔루션 기업인 ‘CSC 서비스웍스’, ‘워시’와 잇따라 공급 계약을 맺으며 제품 경쟁력을 입증했다. 내구성과 편의성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글로벌 상업용 세탁 시장의 성장세는 가파르다. 시장조사업체 스카이퀘스트에 따르면 관련 시장 규모는 오는 2032년까지 약 108억 달러(약 15조 1038억 원)에 이를 전망이다. 북미와 유럽은 공용 세탁 공간이나 빨래방 문화가 보편화돼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꼽힌다.
류재철 LG전자 HS사업본부장(사장)은 “상업용 세탁은 가전 사업의 질적 성장을 위한 중요한 B2B 시장”이라며 “AI와 고효율로 차별화된 프리미엄 제품을 앞세워 미국 B2B 생활가전 시장에서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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