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킴 카다시안 인스타그램 캡처

우리나라 피부과를 찾은 외국인 환자가 최근 15년간 117배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28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2024 외국인 환자 유치실적 통계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를 방문해 피부과 진료를 받은 외국인 환자는 총 70만544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도 23만9060명에서 3배 가까이 늘어난 수준이다.

외국인 환자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2009년의 6015명과 비교하면 15년 사이에 117배 늘어났다. 이 기간 한국을 찾은 외국인 환자 숫자 자체는 19배가량 늘었다.

전체 외국인 환자 진료 건수에서 피부과가 차지하는 비중도 2009년엔 9.3%였지만 지난해엔 56.6%로 절반을 넘어섰다.

최근 5년간만 놓고 봐도 2019년엔 외국인 환자들의 진료 과목 가운데 일반내과·소화기내과·순환기내과 등을 모두 합친 내과통합이 19.2%로 비중이 가장 크고, 성형외과(15.3%), 피부과(14.4%) 순이었지만 2023년부터는 피부과가 1위로 올라섰다.

지난해엔 피부과에 이어 성형외과(11.4%), 내과통합(10.0%), 검진센터(4.5%) 순으로 외국인 환자가 한국을 찾았다.

의원급만 보면 피부과 비중이 72.6%를 차지했다.

지난해 피부과 진료를 받은 외국인 환자 중엔 일본 국적이 43.7%로 가장 많았고, 중국(24.4%), 대만(9.6%), 미국(5.7%), 태국(3.5%) 순이었다.

한편 최근엔 세계적인 인플루언서이자 사업가인 킴 카다시안과 클로이 카다시안 자매가 한국을 찾아 피부과 시술을 받은 사진을 소셜미디어SNS) 인스타그램에 올리기도 했다. 킴 카다시안의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3억5000만명에 달한다.

이들 자매는 서울 용산구와 강남구에 위치한 복수의 피부 클리닉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킴 카다시안은 2019년 속옷 브랜드 스킴스를 론칭해 연 매출 10억 달러(약 1조4000억원)를 달성했다. 올해 포브스가 발표한 ‘미국 자수성가 여성 부자’ 10주년 기념 목록에서 억만장자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