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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병식 하루 앞두고…대만 총통 "中 침략 필패할 것"

1958년 해전 승리 언급하며
"단결은 승리, 침략은 실패" 강조

  • 정다은 기자
  • 2025-09-02 18: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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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병식 하루 앞두고…대만 총통 '中 침략 필패할 것'
라이칭더 대만 총통. EPA연합뉴스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중국인민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전승절) 80주년 열병식을 하루 앞둔 2일 중국의 대만 침략은 필연적으로 실패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라이 총통은 이날 국방부 관계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지난 1958년 '제2차 대만해협 위기' 당시 대만이 중국을 상대로 해전에서 승리한 사실을 언급하며 “대만의 승리는 진정한 평화는 침략에 맞서 단결하려는 결의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제2차 대만해협 위기는 중국이 대만의 진먼 섬을 향해 대규모 포격을 실시하면서 촉발된 양국 간 교전을 말한다.


그러면서 라이 총통은 “최근 몇 년 동안 중국 공산당은 대만 해협 주변에서 군용기와 선박을 이용한 고강도 활동을 지속적으로 수행해 왔다”고 지적하며 “제2차 세계대전의 승리와 (2차 대만 해협 위기 당시) 9월 2일 해전 및 8월 23일 포격전의 영광스러운 성취에서 얻은 가장 소중한 교훈은 단결은 승리를 보장하고 침략은 필연적으로 실패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은 올 들어서만 대만 주변에서 대규모 훈련을 28번 벌이는 등 군사 도발 수위를 높이고 있다. 열병식에서도 신형 극초음속 미사일과 초대형 무인잠수정 등 대만과 ‘뒷배’ 미국을 겨냥한 무기들을 다수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날 라이 총통의 발언은 ‘친중 성향’의 대만 제1야당인 국민당 인사들이 열병식 참석을 강행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 직후 나왔다. 앞서 대만 정부는 자국민에게 3일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열리는 열병식에 참석하지 말라고 공지한 바 있다. 대만의 중국 본토 담당 기구인 대륙위원회는 대만의 정당, 법인, 민간 단체 또는 개별적으로 중국 열병식에 참석해 중국 측과 어떠한 형식의 협력을 했을 경우 양안 교류 관련 법규인 '대만지구와 대륙지구 인민관계조례'(양안조례)에 따라 처벌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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