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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관 '지속가능 물관리 모델' 띄운다

환경부-수자원공사-삼성전자
연내 신풍습지 생태·수질 개선
'워터 포지티브' 선도사업 전개

  • 양종곤 기자
  • 2025-09-02 19:02:26
  • 전국
민관 '지속가능 물관리 모델' 띄운다
환경부와 삼성전자, 한국수자원공사가 2일 전남 장흥군 신풍습지에서 연 워터 포지티브 선도사업 착공식에서 참석자들이 비전트리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환경부

대한민국 습지 생태계 개선과 지속가능한 물관리를 위해 정부와 민간이 손을 맞잡고 힘을 모으기로 했다. 자연환경을 복원하면서 물 부족 현상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정부와 기업의 모범적인 협력 사례라는 점에서 향후 더 많은 협력이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


환경부와 삼성전자, 한국수자원공사는 2일 전남 장흥군 장흥댐 상류의 신풍습지에서 ‘워터 포지티브’ 선도 사업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워터 포지티브는 일반적으로 기업이 쓰는 물의 양보다 더 많은 물을 자연으로 돌려보냄으로써 지속가능한 물관리에 일조한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하수 및 폐수 처리수의 재이용이나 유역 수질개선, 유역 내 수자원 추가 확보 등도 워터 포지티브에 포함된다.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세계적인 기업들은 물 관련 분야 친환경 경영의 한 축으로 워터 포지티브를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향후 기후공시와 같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으로 자리잡을 가능성도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신풍습지는 과거 장흥댐 건설로 마을이 수몰되면서 조성됐다. 수생식물 식재 등을 통해 자연정화 작용을 유도하고 다양한 생물이 서식할 수 있도록 보호하는 한편, 이들을 관찰할 수 있는 전망대 등도 갖췄다. 이곳은 습지가 조성된 뒤 20년 넘게 지나면서 토사가 쌓이며 습지 용량이 계속 줄어 습지 기능의 보전과 활용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환경부와 삼성전자, 수자원공사는 지난해 11월 업무협약을 맺고 신풍습지 개선을 위한 논의를 시작했다. 환경부는 신풍지구 홍수터 내 식생과 습지, 경관 초지 등을 만드는 생태 벨트 조성을 맡았으며, 삼성전자는 습지 용량을 확보해 수질개선을 하는 등 인공습지 사업을 맡았다. 수자원공사는 생태미술관 운영, 휴게시설 조성 등 지역 휴게 및 관광 기능 활성화를 담당하기로 했다. 이 사업은 연내 완성을 목표로 진행된다.


환경부는 향후 워터 포지티브 사업의 성공 사례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환경부와 수자원공사는 SK하이닉스 등 기업 4곳과도 물 위기 해소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한편 이날 착공식에는 금한승 환경부 차관을 비롯해 김성 장흥군수, 윤석대 수자원공사 사장, 송두근 삼성전자 부사장과 지역 주민이 참석했다. 금 차관은 “워터 포지티브는 기후 위기 시대의 지속가능한 물관리 전략으로서 민관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이번 사업을 통해 기업과 공공이 함께 물 복원과 친환경 경영을 실천해 나가는 새로운 길이 열리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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