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디스플레이(034220)의 하반기 실적 흑자 전환 가능성이 커졌다.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 등 주요 고객사들이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수요를 크게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TV와 모니터 시장 양쪽에서 불어오는 훈풍이 실적 개선을 이끌고 있다.
5일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LG전자는 올해 OLED TV 판매 목표를 330만 대에서 350만 대로 늘렸다. 삼성전자 역시 같은 기간 판매 목표치를 180만 대에서 200만 대로 상향 조정했다. LG디스플레이는 두 회사에 TV용 OLED 패널 대부분을 공급한다. 고객사의 판매 목표 확대가 하반기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옴디아는 LG디스플레이의 올해 글로벌 OLED TV 패널 시장 점유율이 지난해 79.7%에서 82.6%로 오르고 내년에는 85%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봤다.
모니터 시장의 성장세는 더욱 가파르다. 옴디아는 올해 전 세계 OLED 모니터 출하량이 240만 대로 지난해 대비 94%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고성능 패널이 필수적인 게이밍 모니터 시장이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게이밍 OLED 모니터 출하량은 올해 240만 대에서 오는 2027년 약 330만 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OLED 모니터 시장은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가 선도하는 가운데 일본 JOLED는 파산했고 중국 업체들의 추격은 더디다.
중소형 OLED 사업도 힘을 보탠다. LG디스플레이는 이달 9일(현지시간) 공개될 애플 아이폰17 시리즈의 신규 모델과 프로·프로맥스 등 하이엔드 모델에 OLED 패널을 공급한다. 시장에서는 LG디스플레이의 연간 흑자 전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증권가 평균 실적 전망치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3분기 2893억 원, 4분기 4487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전망이다. 올해 상반기 826억 원의 적자를 낸 것과 대조적이다.
LG디스플레이는 생산성 향상을 위한 운영 최적화 전략을 추진 중이다. 성능과 가격 경쟁력을 모두 잡아 시장 지배력을 공고히 하겠다는 목표다. 동시에 신규 고객사를 확보하며 양적 성장을 꾀하는 데도 집중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