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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코텍(039200)이 자회사 제노스코의 100% 자회사 편입을 추진한다. 제노스코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은 최초 국산 항암제인 ‘렉라자’를 발굴한 기업이다.
오스코텍 측은 23일 “제노스코의 100% 자회사 편입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연내 임시주주총회 완료를 목표로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오스코텍은 올 2분기 기준 제노스코의 지분 59.12%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이외에 재무적투자자(FI)인 메리츠증권이 약 20%, 김정근 전 오스코텍 대표의 아들 김성연 씨가 약 13%, 전략적투자자(SI)인 유한양행이 약 5%의 제노스코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노스코는 기술특례상장을 추진했지만 올 4월 한국거래소로부터 예비심사 결과 미승인 통보를 받았다. 모회사인 오스코텍과 렉라자의 로열티를 반씩 나누는 매출 구조 탓에 중복 상장 논란이 일었기 때문이다.
코스닥 상장이 불발되면서 제노스코의 신약 연구개발(R&D) 자금 조달에는 빨간불이 켜졌다. 제노스코는 이달 2일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로 개발 중인 ROCK2 억제제 후보물질 ‘GNS-3545’ 1상 임상시험계획(IND)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제출하며 임상개발 절차에 돌입한 바 있다. IND 승인이 이뤄지면 연내 임상 1상이 개시된다.
이 때문에 오스코텍은 그동안 △제노스코의 미국 나스닥 상장 △오스코텍과 제노스코의 합병 △제노스코 100% 자회사 편입 등의 방안을 놓고 고심해왔다. 100% 자회사 편입 안은 소액주주들이 요구해 온 방안이기도 하다. 두 회사를 하나로 통합하는 합병과 달리 모회사가 자회사의 지배권을 확보하는 방식이라 절차가 상대적으로 간단한 데다 주식 스왑으로 제노스코 지분 매입 자금을 조달하면 현금 마련의 부담도 덜 수 있어서다. 다만 주식 스왑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신동준 오스코텍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모든 의사결정은 전체 주주들의 이익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상법 취지에 맞게 이뤄질 것”이라며 “장·단기 운영 계획을 고려해 최대한 양사가 시너지를 내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